주간동아 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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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으로 소리를 나누는 콘서트 “브라보!”

  •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입력2007-07-25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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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원으로 소리를 나누는 콘서트 “브라보!”
    천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버스를 타거나, 김밥 또는 아이스크림 사먹기? 상상력을 좀더 보태면 ‘천원 콘서트’도 가능하다.

    매일 저녁 7시 반에서 9시까지 서울 광화문 도심 한복판에서는 ‘Jazz Summit-천원의 나눔콘서트’가 열린다. 소리를 나누는 기쁨, ‘소나기’ 이벤트로 불리는 이 공연은 공연 수익금이 모두 저소득층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보청기 구입에 사용돼, 관람객들은 수준급의 재즈 음악을 저렴한 가격에 감상하면서 나눔의 기쁨도 누릴 수 있다.

    이런 기특한(?) 이벤트는 KT의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시작됐다. KT 사회공헌팀의 총책임자 정규남 상무(49)는 천원 콘서트에 대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활동에 저소득층 청각장애인 지원사업이 더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아트홀을 통해 문화공간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공헌사업으로 확장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올 4월부터 천원 콘서트를 열어 티켓 수익금 전액을 저소득층 청각장애 아이들에게 보청기를 제공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300석 공연장과 전시관을 갖춘 KT아트홀은 과거 KT 본사였던 광화문 사옥 로비를 개조해 만들었다. 도심에 자리한 덕에 주변 회사원들과 20, 30대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정 상무는 “KT아트홀을 오픈할 당시에는 ‘서울 중심에 자리한 공간을 무료 문화공간으로 쓰기에는 아깝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후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자 회사 내부에서도 반응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천원 콘서트에 더해 무명 예술가들을 위한 전시공간도 무료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원 콘서트 관련 사항은 KT아트홀 홈페이지(www.ktarthal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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