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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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와 경쟁하는 민간혈액원 만들 터”

  • 정호재 기자 bemian@donga.com

    입력2007-07-25 1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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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십자와 경쟁하는 민간혈액원 만들 터”
    “혈액은 외과수술은 물론, 항암요법 등의 현대의학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생명의 일부입니다. 이제까지 적십자가 국내 혈액 수급을 담당해왔지만,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제대로 된 민간혈액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생명기증 문화의 확산을 위해서는 혈액사업의 경쟁체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다. 우리나라만 거의 유일하게 혈액사업이 ‘적십자’에 의해 독점되고 있기 때문에 각종 생명나눔 활동이 침체에 빠졌다는 것.

    김명희 박사(48·의사)는 복마전에 비유되는 국내 보건복지 분야에서 ‘깐깐한 여전사’로 통한다. 그도 그럴 것이 김 박사는 의사 출신으로는 흔치 않게 의료 현장보다 시민사회단체에 더 오랫동안 몸담았기 때문이다. 1991년부터 2000년까지 적십자 혈액원 관리의사로 일한 것을 시작으로, 한동안 천주교 생명운동 단체인 ‘한마음한몸 운동본부’ 생명운동부장으로 일했고,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보건복지부에서 공무원들의 감시인 구실을 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민간 혈액원’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꺼내든 것.

    “그간 정부나 종교계, 심지어 의사들까지 제대로 된 혈액사업에 관심을 보이지 않아온 이유는 일종의 책임 회피라 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받는 생명 기증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적십자와 경쟁할 수 있는 민간혈액원을 꼭 성공시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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