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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입 많다고 나쁜 거 아닙니다”

  •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해외 수입 많다고 나쁜 거 아닙니다”

“해외 수입 많다고 나쁜 거 아닙니다”
●●● “우리나라가 전 세계 11번째 수출대국이면서 동시에 13번째 ‘수입대국’이란 사실을 주목하는 이가 많지 않아 아쉽습니다.”

3월2일 공식업무를 시작한 김완희(56) 한국수입업협회(KOIMA) 신임 회장의 목표는 여느 경제단체장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회원사들의 이익을 챙기기보다 국민이 갖고 있는 ‘수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극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20년 이상을 무역전장에서 살아온 김 회장은 “더 많은 수출을 위해서는 더 많은 수입이 필요하다”는 자신의 철학을 알리는 데 바빠 보인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대한민국은 그간 해외에서 수입하는 원자재를 가공해 수출하는 방식으로 경제성장을 이룩해왔다. 실제 지난해 3000억 달러 이상의 수입품 중 90% 이상이 석유와 석탄 등의 자본재에 집중됐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은 40년간 지속된 ‘수출 드라이브 정책’으로 인해 ‘수출은 선(善), 수입은 악(惡)’이라는 편협한 도식에 빠져 있었다는 것이 그의 뼈 있는 지적이다.

“효율적 수입이란 경제성장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균형무역 추구를 통해 통상마찰을 예방하는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는 전체 141개 교역국 가운데 일본과 산유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로부터 막대한 무역흑자를 거두고 있다. 이 같은 일방적 흑자구조는 잦은 통상마찰을 부르고 때론 국익을 해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수입업협회는 이를 미연에 예방하는 임무를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1970년 탄생한 한국수입업협회는 어느새 7000여 개 회원사를 거느린 주요 경제단체로 성장했다. ‘수출입 거래질서 확립을 통한 산업발전’의 기치를 내건 협회는 향후 대한민국의 중심 경제단체로 비상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트리코 상사 대표를 거쳐 수입업협회 부회장과 원광대 겸임교수를 지낸 김 회장은 앞으로 3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수입업’이란 단어에서 ‘사치성 소비재’를 떠올리는 분이 많은데요. 앞으로 국가 이익의 극대화를 돕는 민간외교의 첨병으로 기억해주세요.”



주간동아 2007.03.27 578호 (p102~103)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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