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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해진 한류 어떻게 되살릴까

  • 이명우 엘림에듀 대표 집필위원·광주 종로학원 논술연구소장

시들해진 한류 어떻게 되살릴까

“한류는 중국의 자기발전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개방의 기본은 가장 가까운 곳으로부터 문화상품과 이데올로기를 받아들이는 것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한국은 중국에게 가장 가까운 나라였고, 일찍 산업화했던 성과물을 중국에 건네준 게 한류라고 생각합니다.”

2003, 2004년 상하이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며 중국인들에게 이름을 알렸고, 평생을 창작인으로 살아온 박철수 감독으로선 최근의 한류 약세를 비롯해 한중 문화교류 과정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자주 들리는 것에 대해 반성과 고민이 적지 않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의 스타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된 한류는 정상적 교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교류란 쌍방의 소통이기 때문이다.

- ‘주간동아’ 2007년 3월27일자 62쪽, 신혜선 자유기고가

1. 한류 열풍

2004년 일본 최고 유행어는 ‘욘사마’(배용준의 애칭)였고, 일본의 한 신문은 그해 히트 상품으로 ‘욘사마’를 꼽았다. 배용준은 많은 일본 중년 여성들을 매료시켜 한국과 일본에 23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창출했다. 한류란 1990년대 후반부터 중국을 비롯해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청소년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는, 가요·드라마·패션·관광·영화 등의 한국 대중문화를 향유하고 소비하는 경향을 말한다. 한류 열풍은 한국의 대중문화를 널리 알려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문화상품 수출이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 또 해당국 소비자들의 한국 제품 선호도가 높아져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한때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은 한류 붐을 통해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고, 시장 다면화를 이루는 선순환 경로를 밟아가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했다.



2. 꺼져가는 한류 열풍

그러나 최근 들어 한류 열풍이 식고 있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반(反)한류 바람이 불고 있으며, 한국을 찾는 동남아 방문객 수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이렇듯 한류 열풍이 꺼져가는 원인은 무엇일까?

첫째, 한국 특유의 콘텐츠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한류는 드라마나 영화, 음악 등 특정 대중문화, 그리고 배용준 비 보아 등 일부 연예인에 한정돼 있었다. 즉, 한국 문화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그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에 소홀했기 때문에 틀에 박힌 한국 대중문화에 식상해진 동남아인들이 한류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둘째, 지나치게 상업적인 면만을 좇음으로써 많은 부작용과 거품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 방송사들은 장기적인 전략 없이 드라마 공급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리는가 하면, 소수의 상업적인 스타 중심 전략에 의존해왔다. 특히 한국 대중문화 우월주의에 빠져 기획만 하면 소비자들이 몰려올 것이라고 착각했고, 그 결과 한류가 일회성 이벤트로 전락한 느낌이 든다.

셋째, 문화적 보편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한류 열풍을 두고 많은 한국 언론들이 ‘일본 정벌’이니 ‘중국 정벌’ 등으로 보도했고, 대중문화의 전파를 문화의 소통으로 보지 않고 민족주의적 시각에서 규정해왔다. 그러다 보니 일본이나 중국 등에서 반한류 바람이 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가수 박진영이 “영화, 노래 등 문화 상품에 ‘한류’라는 국가 레이블(상표)을 떼내야 한다”고 말한 것은 한류 속 민족주의적 성향을 적절하게 비판하는 말이다.

3. 어떻게 한류 열풍을 지속할 것인가

21세기는 문화 콘텐츠 시대임을 생각할 때 한류 열풍이 가져올 효과는 매우 크다. 과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6500만 달러를 들여 만든 영화 ‘쥐라기 공원’은 1년 만에 현대자동차 150만 대를 수출해 얻은 수익과 같은 8억5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가수 비도 지난해 미국 대중문화의 중심부인 뉴욕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침으로써 한국 대중문화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다. 이처럼 막강한 효과를 가져오는 한류 열풍을 지속하기 위한 방안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답은 열풍이 식어가는 이유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기출 문제

쮌 한류 열풍에 대해 우리가 경계해야 할 점을 지적하고, 한류 열풍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시오.(2005년 연세대, 경북대 면접 문제)

쮌 [가] 지문은 대중문화에 대한 논의이다. 먼저 [나] 지문에 제시된 중심 개념을 도출·정리한 후, 이를 분석의 도구로 삼아 [가] 지문을 참조하여 [다] 지문의 ‘욘사마 현상’을 분석하시오.(2005년 한양대 정시 논술 문제)



주간동아 2007.03.27 578호 (p100~100)

이명우 엘림에듀 대표 집필위원·광주 종로학원 논술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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