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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칼럼

연기자(?) 김창완의 새 앨범을 기다린다

  • 정일서 KBS 라디오 PD

연기자(?) 김창완의 새 앨범을 기다린다

연기자(?) 김창완의 새 앨범을 기다린다
가수들의 배우 겸업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요즘엔 오히려 가수 일을 연기자가 되기 위한 얼굴 알리기, 혹은 경력 쌓기 과정으로 생각하는 게 아닐까 싶을 만큼 음악보다는 연기활동에 더 비중을 두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들에게 최근 화제를 모은 드라마 ‘하얀 거탑’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호평받은 김창완(53)은 가장 본받을 만한 선배의 모습이 될 것 같다.

김창완은 음악적으로 빛나는 성취를 이룬 몇 안 되는 거인 중 한 명이다. 한국 록 발전사에서 김창완과 그가 이끄는 그룹 ‘산울림’이 거둔 성과는 단연 돋보인다. 1977년 ‘아니 벌써’로 데뷔한 산울림은 이후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가지 마오’‘산할아버지’‘너의 의미’ 등 명곡들을 잇따라 발표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누구나 인정하는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에 견줄 유일한 인물이 있다면 바로 김창완일 것이다.

김창완은 놀라운 음악적 성취를 이루면서도 일찍부터 다방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라디오 DJ는 물론 TV 연예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약했고, 소탈한 이미지를 앞세워 연기자로서의 독특한 입지도 구축했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만능 엔터테이너다.

다만 그가 최근 몇 년 동안 공식적으로 음악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아쉽다. 산울림은 1997년 발표한 13집 ‘무지개’를 마지막으로 10년 동안 정규앨범을 발표하지 않고 있고, 김창완 개인으로도 96년 ‘기타가 있는 수필’ 이후 정규앨범이 없다. 그가 이룰 음악적 성취가 아직 끝이 아니었으면 한다. 68세에 은퇴한 신중현보다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니까.



주간동아 2007.03.27 578호 (p79~79)

정일서 KBS 라디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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