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간동아 로고

  • Magazine dongA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커버 스토리|Bye Bye 열린우리당

“노 대통령도 통합 원한다”

염동연 의원 “정계개편 직접 개입은 반대 … 한나라당 인사에도 문호 개방”

  • 김시관 기자 sk21@donga.com

“노 대통령도 통합 원한다”

“노 대통령도 통합 원한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은 또 다른 분열이자 지역구도의 부활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런 지역당의 등장을 반대할 뿐이지, 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을 반대하지는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이 노 대통령의 속내를 공개했다. 정계개편과 관련한 노 대통령의 의중은 그동안 ‘전언’ 형식으로만 소개돼 통합신당파와 친노파의 대립을 초래했다. 이에 대해 염 의원이 ‘노 대통령도 통합론자’라고 교통정리를 한 것. 그러나 염 의원은 노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역할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정치를 떠난 전-현직 대통령이 정계개편 과정에 개입하면 국민들의 비판이 뒤따를 것”이라는 게 그 이유. 10월10일 국회회관에서 염 의원을 만났다.

-정계개편을 하려는 이유는?

“정당은 국민의 여론을 먹고 성장한다. 우리당은 실패했고 국민은 변화를 원한다. 그 여론에 따라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다.”

-민주당과의 통합론이 나오는데 그건 도로민주당 아닌가.



“우리당은 민주당과만의 통합을 염두에 둔 적이 없다. 그것은 지역주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결사체로, 국민들의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하다. 우리당은 그런 소통합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 민주평화세력을 아우르는 대통합이 우리당의 통합 방침이다. 우리당과 민주당의 합당에는 나도 반대한다.”

-대통합의 대상은?

“민주당은 물론이고 고건 전 총리, 심지어 한나라당 인사들에게까지 문호는 열려 있다.”

-그들이 통합신당으로 오겠는가.

“그래서 내가 우리당 또는 당내 인사들이 갖고 있는 모든 기득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정계개편 작업에 뛰어든 것 같다.

“언론이 몰고 가고 있을 뿐이다. 노 대통령이나 DJ가 언제 정치를 얘기한 적이 있나.”

-DJ는 ‘여당의 비극은 분당’이라면서 노 대통령의 책임론을 거론했고 ‘무호남 무국가’란 정치적 용어로 호남정서를 자극했다. 두 사람이 회동한 것 자체가 지극히 정치적 행위 아닌가.

“한때 국가를 운영했던 원로로서 후배들에게 가이드라인을 던져준 성격이 없지 않다. 그렇지만 원론적 얘기이자 고향에서 한 덕담일 뿐 정치적 의미는 없다.”

-정계개편을 추진하는 우리당의 동력이 불투명하다.

“솔직히 우리당 내부에 그럴 힘이 없어서 고민이다.”

-김혁규 의원은 노 대통령과 DJ가 정계개편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분들이 하겠느냐. 전직도 현직도 모두 실질적으로 정치를 떠난 것 아닌가. 대통령은 국정 책임자다. 설령 그분들이 정치를 한다고 해도 현실정치에 도움이 되겠는가. 현직 대통령이 나서면 국민에게 비판만 받을 뿐이다. 두 분은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통합신당파들이 노 대통령의 거취 문제를 놓고 설왕설래하는데….

“그 논의 자체가 불만이다. 당에서 빼자 말자 할 이유가 없다. 그것은 전적으로 대통령이 전략적으로 판단해서 풀어야 할 문제다. 다음 선거는 백만 표 이내의 싸움이다. 누구는 배제하고 누구는 데려가고 하는 것은 당에 도움이 안 된다.”

-정계개편과 관련한 노 대통령의 의중은 무엇인가.

“노 대통령의 말씀을 잘 이해해야 한다. 노 대통령은 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은 소위 지역구도의 부활이자 지역당으로 비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민주당과의 통합에 동의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민주개혁세력과의 대통합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주간동아 561호 (p26~26)

김시관 기자 sk21@donga.com
다른호 더보기 목록 닫기
1317

제 1317호

2021.12.03

위기의 롯데, ‘평생 직장’ 옛말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