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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판교 입성 맞춤형 전략

‘로또 아파트’ 9420채 … 바늘구멍 뚫어라

유주택자 당첨 확률 수백 대 1 전망 … 10년 후 분양 전환시 우선권 주어지는 ‘임대’ 노려볼 만

  • 이승헌/ 동아일보 경제부 기자 ddr@donga.com

‘로또 아파트’ 9420채 … 바늘구멍 뚫어라

‘로또 아파트’ 9420채 … 바늘구멍 뚫어라
계획 발표 직후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분양이 3월29일부터 시작된다. 판교신도시는 운중천이 도시를 동서로 가로지르고 북쪽에는 청계산, 중앙에는 금토산공원, 남쪽에는 남서울CC가 자리 잡은 환경친화적 입지를 갖추고 있어 이전부터 수도권 내 택지개발 예정 지역 1순위로 꼽혀왔다.

여기에 전국 최대 규모의 신도시인 분당과 인접해 있어 백화점, 병원 등 각종 기반시설이 멀지 않고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 강남권에 10분이면 접근할 수 있다. 때문에 분양 후 정자동 등 분당 내 요지에 맞먹는 시세가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과도한 청약 열기에 따른 부동산 광풍을 막기 위해 정부가 실제 모델하우스 대신 인터넷상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통해 청약 대상 아파트를 고르도록 하는 등 살 집을 선택하는 데는 여러 제약이 있다. 또 모든 단지가 동시에 청약을 받는 동시 분양이 실시되기 때문에 다른 단지를 미리 참고할 수도 없다.

그만큼 청약 전에 각 아파트 단지와 해당 건설회사들의 특성과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해야 ‘묻지마 청약’에 따른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또 경부고속도로를 축으로 동판교와 서판교의 입지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주거 환경을 고려한 전략적 청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3월 판교에서는 10개의 민간 건설회사와 주공이 아파트를 선보인다. 몇 개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형 건설회사에 비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청약 전 점검이 필요하다. 분양과 임대 아파트로 나눠 각 건설사가 내놓을 아파트 특성을 알아본다.



■ 민간분양 아파트

민간분양 아파트는 청약예·부금 통장 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다. 모두 3660채로 동시 분양되지만 중도금 납부 시기와 입주 시기는 다르다.

① 건영 ‘건영캐스빌’(222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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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설립돼 그동안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용인시 죽전지구 등 주로 수도권에서 아파트 20여만 채를 지은 중견업체다. 32, 33평형을 3개동에 짓는다. 33평형은 ‘ㄱ’자 형으로 설계돼 주방과 침실이 모두 전면으로 배치된다. 24층 1개동과 25층 2개동이 모두 타워형으로 설계돼 일조권과 조망권이 좋다. 단지 바로 앞에 운중천이 흐르고 일부 층에서는 남서울CC를 볼 수도 있다. 용인-서울 간 고속화도로 서판교 나들목이 가까이 있어 교통이 상대적으로 편하다는 게 장점. 분양과 동시에 착공하며 2009년 1월부터 입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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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광주에 설립된 호남 기업이다. 그동안 광주, 여수, 화순 등 호남권에서 3500여 채의 아파트를 지은 경험이 있다. 24, 33평형을 4개동에 짓는다. 단독주택지 상업지구와 가깝고 단지 내에 중학교가, 큰길 건너편에 고등학교가 들어서는 게 장점. 운중천과 남서울CC, 근린공원 등이 멀지 않아 환경친화적 조망권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2008년 12월부터 입주 예정.

③ 이지건설 ‘이지 더 원’(721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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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에 세워진 이지건설은 짧은 역사에도 수도권 일대 택지지역에서 아파트를 지었다. 지난해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542채를 지었고, 3월 김포신도시 장기지구에서 290채를 선보일 계획이다. 32평형을 16개동에 나눠 짓는다. 최고 층수는 15층으로 잡고 있다. 동판교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단지로 분당신도시 야탑동과 붙어 있고 인근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 지하철 분당선 이매역과 신분당선 판교역과도 가까운 편이다. 발코니를 거실 안으로 끌어들여 화단 등으로 꾸밀 수 있는 이른바 ‘포켓 발코니’ 공법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④ 풍성주택 ‘풍성신미주’(1147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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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년 설립된 뒤 주로 용인, 동탄신도시 등 수도권 일대에서 아파트를 지었다. 33평형 1147채를 지어 3월 판교 분양 업체 중 단일 회사로는 최대 물량. 단일 평형이지만 4가지 타입을 선보인다. 타입에 따라 최대 발코니 확장 가능 면적이 14평까지 나온다는 게 회사 측 설명. 모든 아파트가 4개의 발코니를 갖춘 이른바 ‘4베이’ 구조로 지어진다. 자립형 사립고와 특목고 학원이 들어서는 ‘에듀파크’ 인근에 위치해 3월에 선보이는 동판교 내 아파트 중 최고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⑤ 한림건설 ‘한림리츠빌’(1045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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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경남 창원시에 설립된 영남 업체. 29, 33, 34평형의 다양한 평형에 1000채가 넘는 대단지여서 상대적으로 투자가치가 있다. 동판교보다 자연환경이 나은 서판교 중에서도 판교 중앙의 금토산공원에 인접해 있어 가장 뛰어난 입지 중 하나로 꼽힌다. 판교신도시 택지 분양 과정에서도 업체 간 최고 경쟁률(59대 1)을 기록한 부지다. 아파트 층수를 최저 7층에서 최고 20층으로 다양화해 입체적인 스카이라인을 조성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 공사 착공 시기가 올해 12월로 잡혀 있어 상대적으로 입주 시기가 늦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⑥ 한성종합건설 ‘한성 필하우스’(268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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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충남 천안시에 설립된 충청권 업체로 지난해 서산 석림지구(702채)를 비롯해 그동안 1300여 채의 아파트를 지었다. 32·33평형이고 조망과 일조권을 고려해 판상형과 타워형을 섞어 지을 계획. 33평형 A타입 122채는 판상형으로, 나머지 타입은 타워형으로 설계 중이다.

분양아파트 중 건영과 함께 서판교 가장 왼쪽에 자리 잡고 있어 경부고속도로까지 상대적으로 멀지만 단독주택지와 가까워 자연친화적 환경이 장점이다. 청계산에서 흐르는 물을 단지 안으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소규모 단지인 만큼 주차장은 모두 지하에 지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청약저축 가입자만 신청할 수 있는 민간임대 아파트는 1692채로 임대 기간은 10년이다. 아직 임대보증금과 임대료 수준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33평형 기준으로 보증금 1억원에 월세 70만원 선이 유력하다. 각종 통신료 등을 더하면 월 주거 비용이 100만원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임대아파트를 선보이는 각 업체들은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 분양아파트 못지않은 기반시설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⑦ 광영토건 ‘부영 사랑으로’(371채)

임대아파트 전문 건설업체 중 하나인 부영의 계열사다. 이번 아파트도 시공은 부영이 맡기 때문에 아파트 브랜드가 ‘부영 사랑으로’로 정해졌다. 23·32평형이 선보이며, 판상형 3개동과 탑상형 3개동으로 지어진다. 단지 내 모든 아파트가 정남향으로 배치되며 뱃놀이터, 건강마당 등의 주민 편의시설이 들어설 계획. 판교 중앙에 있는 금토산공원이 단지 오른편에 있다.

⑧ 대방건설 ‘대방 노블랜드’(266채)

91년 설립된 업체로 주로 동두천, 포천, 양주 등 경기 북부에서 ‘대방 샤인힐’이라는 브랜드로 아파트를 지었다. 2004년부터 ‘노블랜드’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24·32평형을 4개동에 지으며, 발코니 확장을 쉽게 하기 위해 가변형 벽체를 적용할 계획이다. 32평형의 경우 발코니가 3.8베이로 설계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 내 조깅 트랙과 간이 도서관 등이 조성될 계획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

⑨ 모아건설 ‘모아 미래도’(585채)

89년 광주에 세워진 호남 업체로 매년 1000채 안팎의 아파트를 짓고 있다. 지난해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1231채의 아파트를 지어 공급하기도 했다. 23, 33평형으로 민간임대 아파트 건설업체 중 단지 규모는 가장 크다. 33평형은 부부 침실 앞뒤로 발코니를 배치한 것이 특징. 주방에는 홈바 기능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며, 발코니를 특화해 서재 및 작업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단지 내 녹지율이 53.9%에 달하는 게 특징이고 이 안에 길이 90m, 폭 9m 규모의 생태공원이 들어설 예정.

⑩ 진원이앤씨(브랜드명 미정·470채)

2000년에 설립된 신생 업체. 하지만 24, 33평형을 6개동에 지으면서 민간임대 아파트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단지를 조성한다. 단지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산책로가 만들어지며 모든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할 계획. 발코니를 보조 주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광폭 발코니’ 형태로 만든다.

3월 판교신도시 아파트 주요 체크 포인트

3월 판교신도시에서는 임대와 분양 아파트 9420채가 선보인다. 민간 건설회사가 짓는 민간아파트 5352채, 대한주택공사가 짓는 공공아파트 4068채로 분양아파트는 5844채, 임대아파트는 3576채다. 모두 전용면적 25.7평으로 국민주택 규모 이하의 크기다.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8·31 부동산 대책으로 강화된 분양권 전매 금지 기간. 3월 분양받는 아파트는 모두 분양 후 10년 동안 팔 수 없다. 이혼, 해외 이주 등의 불가피한 사정으로 10년 이내에 팔아야 할 경우도 주공에 팔아야 한다. 개인 간에 거래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과도한 시세 차익을 막기 위한 조치다.

따라서 집이 있는 사람이 투자 목적으로 판교에 청약해 혹시 당첨되더라도 1가구 2주택에 따른 세금 부담을 각오해야 한다. 물론 청약저축 가입자 중 무주택자에게 물량의 대부분(민간아파트의 경우 75%)이 가기 때문에 유주택자들의 당첨 확률은 수백 대 1에 달해 가능성이 매우 낮다.

이 때문에 10년 임대 후 분양으로 전환되는 임대아파트에 분양아파트 못지않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대아파트에서 10년 동안 임대로 산 임차인은 분양 전환 시 우선권도 주어진다.


⑪ ‘뜨란채’(2184채) ⑫ ‘주공아파트’(1884채)

주공은 분양 2184채, 임대 1884채를 선보이며 단일 업체로는 가장 많은 아파트를 짓는다. 분양아파트에는 ‘뜨란채’를, 임대아파트에는 ‘주공아파트’라는 브랜드를 사용한다. 분양아파트는 모두 동판교에 있고 임대아파트는 서판교에 두 곳, 동판교 한 곳에 분산 건설된다.

민간 업체보다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일각의 지적을 씻기 위해 적은 비용으로 평균 이상의 마감 및 설계를 해내겠다는 게 주공 측의 설명. 층간 소음을 3dB 이상 줄이고, 새집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포름알데히드가 상대적으로 적게 배출되는 친환경적 마감재를 부분적으로 사용할 계획. 모든 평형의 아파트 발코니를 3.5베이 이상으로 조성해 부엌 쪽 발코니를 보조 주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동판교와 서판교, 어떤 차이 있나

東, 교통·교육 여건 유리 … 西, 쾌적한 전원생활 가능


‘로또 아파트’ 9420채 … 바늘구멍 뚫어라

위에서 내려다본 동판교.

판교신도시는 남북을 가로지르는 경부고속도로를 경계로 동서로 나뉜다. 길 하나를 두고 분당신도시와 맞닿아 있는 동판교는 서판교에 비해 교통과 교육 여건이 좋은 편. 서울 강남역에서 분당 정자역까지 연결되는 지하철 신분당선(2010년 개통 예정)과 경기 여주-광주-판교를 잇는 여주-성남선(2012년)의 환승역인 판교역이 동판교 한가운데에 들어선다.

동판교 동북쪽엔 자립형 사립고와 도서관, 정보기술(IT) 대학원 등이 들어서는 ‘에듀파크’가 조성된다. 또 20만 평 규모의 벤처단지로 만들어지고 중심 상업지구가 있어 편의시설이 풍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하수처리장과 쓰레기 소각장, 납골공원 등 이른바 ‘혐오시설’이 배치되는 게 흠이지만 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주거지역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다.

쾌적한 전원생활을 즐기기엔 서판교가 낫다. 금토산공원, 남서울CC 등이 몰려 있고, 고급 단독주택과 빌라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이곳에서 노후 생활을 보내고자 하는 청약 대기자들에게 매력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근린상업용지가 적은 데다 분당과 동판교의 상업시설들이 고속도로로 막혀 있어 편의시설 이용이 다소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주간동아 2006.03.14 526호 (p48~50)

이승헌/ 동아일보 경제부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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