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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규의 실전 風水|좋은 거실 배치는?

거실엔 골프채를 두지 말라

  •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 dgkim@core.woosuk.ac.kr

거실엔 골프채를 두지 말라

거실엔 골프채를 두지 말라

소파는 현관문과 대각선 방향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한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서구식 주택 양식 가운데 하나가 거실(居室)이다. 영어로는 living room, 독일어로는 Wohnzimmer로 표기하는데 ‘사는 방’ 혹은 ‘거주하는 방’으로 번역된다. 거실문화는 우리 시대 주거문화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

거실은 가족의 공유 공간이며 동시에 손님들을 맞는 장소가 되기 때문에 가정생활의 중심지다. 그래서 거실을 ‘집의 심장’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거실에 흐르는 기의 좋고 나쁨에 따라 집안의 길흉화복이 달라진다고 할 정도다. 거실의 기운이 막혀 있으면 가족 구성원들은 긴장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다른 장소를 찾아 뿔뿔이 흩어지게 되어 집안의 쇠락을 가져온다.

거실에는 다양한 가구들이 자리한다. 비교적 큰 평수 아파트에서는 거실과 주방이 분리되기도 하지만 대개는 거실 한쪽에 주방과 식탁이 있다. 그리고 소파, 피아노, TV, 스탠드형 에어컨, 책장, 경우에 따라서는 컴퓨터가 자리하기도 한다.

이러한 가구 하나하나의 위치를 모두 풍수적으로 따질 수는 없지만 몇 가지 원칙은 있다.

먼저 거실은 조명이나 벽지 등을 활용, 비교적 밝게 해야 한다. 거실에 배치된 가구들은 너무 화려해서는 안 된다(수수함과 겸손한 배치가 복을 부른다). 소파를 놓을 경우에도 기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거스르면 심리적으로 불안을 야기한다. 주인이 창문을 등지고 앉는 소파 배치는 좋지 않다. 벽을 등지고 앉도록 해야 한다. 또한 거실 전체를 조망할 수 있고, 현관과 창문에서 가급적 멀리 떨어진 곳이어야 한다. 소파가 벽면에서 너무 떨어져 있거나, 현관문 바로 옆 또는 현관문과 마주하는 것도 좋지 않다. 현관문과 대각선 방향에 놓는 것이 좋다(좋은 거실 배치도 참조).



거실엔 골프채를 두지 말라

좋은 거실 배치도

소파는 현관문과 대각선 방향에 위치를

벽면과 벽면이 만나는 모서리에는 스탠드형 에어컨이나 TV 등을 놓아 완만한 모습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각이 지면 기가 충돌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컴퓨터는 방보다 거실에 두어 함께 쓰는 것이 가족의 유대와 화목을 진작하는 동시에 컴퓨터 남용과 악용을 방지해 좋다.

거실 한쪽에 식탁이 있을 경우, 각이 진 것보다는 타원형의 식탁이 기의 흐름을 좋게 한다. 또한 식탁 의자 수는 4인 가족을 기준으로 4개보다는 5개가 좋다(4라는 숫자가 죽을 ‘사(死)’와 음이 같다는 중국인들의 생각에서 유래한 것이지만, 서구에서도 이를 수용하는 추세다). 이보다 많은 의자가 필요할 때는 8개가 가장 좋다(이상적인 각이 팔각).

또한 거실에 골프채를 두는 것은 흉기(凶器)를 두는 것이며, 흉기(凶器)는 흉기(凶氣)를 불러온다고 하여 꺼린다.

그 밖에 벽에 걸린 한 폭의 그림과 글씨만으로도 거실의 분위기나 집 안의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다. 가족이 모두 지향하는 세계관이 반영된 그림이나 글씨를 걸어놓되, 정기적으로 바꿔 달아보는 것도 좋은 분위기 창출을 위한 방법으로 권장한다.

필자 거실에는 최근에 제갈공명의 ‘자식을 훈계하는 글(誡子)’을 걸어놓았다. 자식을 훈계하는 글이라기보다는 가족 모두가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어서 가끔씩 가족들과 함께 큰 소리로 읽곤 한다. 글 내용 가운데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다.

“무릇 공부라는 것은 고요함 속에서 이루어지며, 재주라는 것은 배워서 얻는 것이다. 배우지 않으면 재주를 넓힐 수 없으며, 뜻이 없으면 그 어떤 것을 가지고서도 학문을 이룰 수 없다(夫學須靜也 才須學也 非學無以廣才 非志無以成學).”



주간동아 2005.11.08 509호 (p70~70)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 dgkim@core.woos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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