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가와 선영, 풍수는 좋은데…
시사에 민감한 사람들 가운데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사람이 풍수 술사(혹은 풍수 호사가)다. 훌륭한 인물이 등장하면 기자보다 먼저 그 사람 주변으로 달려간다. 한둘이 가는 것이 아니라 관광버스를 전세 내 집단으로 간다. 천하의 악인이 …
200603212006년 03월 20일칡뿌리 자주 처방하더니 칡밭에 잠들다
풍수에서는 땅 이름(지명) 살피는 것을 매우 중요시한다. 지명에는 땅의 생김새나 특성, 성격 등이 반영된 것이 많아 지명을 통해서 땅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 산청(山淸)군 생초(生草)면은 ‘산이 높고 물이 맑아(山高水淸)…
200603142006년 03월 13일당신은 고향 땅과 궁합이 맞습니까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퇴임 후 임대주택에 살다가 귀촌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올 1월에는 “퇴임 후 고향 동네인 진영이나 김해, 아니면 부산에 내려와 살겠다”며 좀더 구체적인 귀향 계획을 밝혀 고향 사람들에게서 박수를 받…
200603072006년 03월 06일논두렁 밭두렁 명당, 무시하면 큰코다쳐!
전두환 전 대통령이 “면장이라도 하려면 논두렁 정기라도 받아야 한다”고 말해 논두렁 명당에 관한 이야기가 회자된 적이 있다. 두렁이란 ‘논이나 밭의 가장자리로 작게 쌓은 둑이나 언덕’을 말한다. 그런데 풍수에서는 이러한 작은 두렁조…
200602212006년 02월 20일조선에 충성하고 명당에 묻히다
남풍 때때로 불 제 고향 생각하네/ 조상 무덤은 평안한지 일곱 형제는 무사한지/ 구름을 보며 고향 생각하고/ 봄풀을 봐도 고향 생각하는 마음 어느 땐들 없겠는가/ 일가친척은 살아 있을까 아니면 세상을 하직했을까/(…).’ 이 시를 …
200602142006년 02월 13일산능선-물길 살려야 地氣가 산다
수도권 서북부 거점도시’,‘생태도시’ 파주 교하지구 개발이 한창이다. 교하(交河)란 한강과 임진강 두 강이 교차한다는 뜻에서 나온 땅 이름이다. 교하는 광해군 당시(17세기 초) 조정과 온 나라를 몇 년간 시끄럽게 한 곳이었다.…
200601312006년 01월 26일바람 지나가는 길에 건물 세웠으니…
2005년 4월 동해안 산불로 낙산사가 대부분 불탔다. 특히 조선 세조 때 만들어진 동종이 불에 녹는 장면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불길을 피한 곳은 의상대사(625~702)가 관음보살의 진신(眞身)을 친견했다는 홍련암과 보타전 …
200601242006년 01월 23일요산요수하며 지친 심신 달래줄 要地
얼마 전 한국국학진흥원 박원재 박사가 필자에게 “유교박물관에 서원 모형을 세우려는데 입지 선정에 풍수를 반영해야 하는가?”라고 물어왔다. 서원의 입지와 풍수의 관계를 물은 것이다. 실제 풍수답사기나 학회의 관련 논문들을 보면 적지 …
200601172006년 01월 16일이장, 집안 번창 터닝 포인트
조선 명문 거족을 꼽을 때 월사 이정구(月沙 李廷龜, 1564~1635) 집안을 빼놓을 수 없다. 신흠(申欽), 장유(張維), 이식(李植)과 함께 조선 중기 4대 문장가로 알려진 월사 집안 내력을 보면 누구나 수긍할 것이다. 이종무…
200601102006년 01월 09일청계천 꽈배기 조형물 재앙 올 수도
며칠 전 어느 분이 “5·16대 대통령 선거에 민주공화당 후보로 나선 허경영 씨가 어떤 사이트에 글을 올렸는데 황당하면서도 그럴듯하다”면서 “풍수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셨다. 글의 요점은 다음과 같다.‘청계천 물은 중앙청 …
200601032006년 01월 02일평창동에 미술관이 많은 까닭은
몇 년 전에 풍수학자 최창조 교수가 EBS방송에서 고려대와 연세대를 풍수적으로 비교 설명하면서 ‘고려는 법대(法大), 연대는 상대(商大)가 우세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많은 시청자와 학교 동문들이 ‘지금이 어느 때인데 그런 말을 하…
200512272005년 12월 26일상류 쪽 바라보는 집에 돈이 모인다
최근 강이 바라다보이는 아파트에는 조망권 때문에 프리미엄이 붙는다. 풍수에서는 이것이 재물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하여 중시한다. 다음 그림1에서 터 잡기를 할 때 A 지점이 좋을까, B 지점이 좋을까? 물이 감싸 도는 A와 C …
200512202005년 12월 19일오십보백보 자리로 옮긴 이유는
몇 달 전 충남 한 지방신문에 이인제 의원의 선영 이장 관련 보도가 났었다. 중앙 언론에까지 퍼지지 않았지만 이 의원 선영 이장 사건은 이후 여러 소문을 자아냈다. 이 의원이 1997년 15대 대통령 선거에서 23%의 득표율을 기록…
200512132005년 12월 12일재물이 불꽃처럼 피고 진 바위 명당
일제강점기 때 전남 최고 땅부자로 보성의 박남현(1864~1930)과 강진의 김충식(1889~1953)을 꼽는다. 이들에 관해서는 많은 전설이 전하는데 ‘일본 천황 생일에 초대받았다’, ‘전남에서 신의주까지 자기 땅만 밟고 다녔다’…
200512062005년 11월 30일고건 아버지가 직접 묘 터 잡은 까닭은
철학과 교수, 대학 총장, 국회의원, 학술원 원로회원 등을 지내고 말년에는 산속 암자에서 10여년을 선 수행과 집필 작업을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다가 99세의 나이로 세상을 뜬 고형곤(高亨坤, 1906~2004) 박사. 고건 전…
200511222005년 11월 21일수맥은 아무런 죄가 없다
건물 아래에 수맥이 흐르면 건강이 나빠지고, 건물에 금이 간다’ ‘공부방 밑에 수맥이 흐르면 아이가 공부를 못한다’ ‘묘지 아래에 수맥이 흐르면 우환이 생긴다’ ‘수맥을 차단하려면 동판을 까는 등 수맥 방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모…
200511152005년 11월 14일거실엔 골프채를 두지 말라
한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서구식 주택 양식 가운데 하나가 거실(居室)이다. 영어로는 living room, 독일어로는 Wohnzimmer로 표기하는데 ‘사는 방’ 혹은 ‘거주하는 방’으로 번역된다. 거실문화는 우리 시대 주거문화 …
200511082005년 11월 02일길 때문에 氣 막혀 모두 쪽박
풍수서 ‘입택입식가(立宅入式歌)’에 사람이 살기에 부적절한 터 8곳이 나온다. 폐허가 된 옛터, 감옥 자리, 전쟁 터, 무덤 터, 문 앞으로 도로가 많은 곳, 물이 집(건물) 뒤를 치고 들어오는 곳, 음지, 늪 지대가 그곳이다. 물…
200511012005년 10월 31일천하 통치 야심 깔린 천년 도읍지
서구 학문 가운데 지정학(geopolitics)이 있다. 이는 한 나라가 처한 지리적 조건이 국제정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지정학자들에 따르면 ‘이데올로기나 사회경제 체제가 어떻게 변하든 한 나라의 대외정책은 …
200510252005년 10월 19일삼정승 집터서 육영수 여사 출생
출산율 저하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면서 출산 장려를 위한 다양한 대책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인구만 많다고 좋은 일은 아니다. 우수한 인재가 많아야 무한경쟁 속에서 한국을 강국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훌륭한 아이…
200510182005년 10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