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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인터넷 창업 백만장자의 꿈

인터넷 창업? 나도 한번 해볼까

알찬 준비, 당찬 각오 성공 첫걸음 … 치열한 경쟁률 20%만 살아남는 시장

  • 이나리 기자 byeme@donga.com

인터넷 창업? 나도 한번 해볼까

인터넷 창업? 나도 한번 해볼까

7월12일 서울 적선동 한국생산본부에서 열린 ‘옥션’의 무료 인터넷 창업자 교육.

인터넷 창업은 쉽다. 오프라인에 가게 차리는 일에 비할 바가 아니다. 비용도 훨씬 적게 든다. 아이디어만 확실하면 주부건 학생이건 노인이건 상관없다. 진입 장벽이 낮은 만큼 창업 희망자도 많아 2004년 ‘옥션’ 무료 교육을 받은 사람만도 3만5000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성공으로 가는 길마저 더 넓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고만고만한 소상인들이 밀집해 있다 보니, ‘파워셀러(옥션의 경우 2개월 이상 월 200만원 이상 매출, 고객 불만율 7% 이하)’가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경쟁을 뚫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성공률이 20%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고 말한다.

요즘 온·오프라인에 인터넷 창업과 관련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무작정 달려드는 것보다야 당연히 알찬 준비에 당찬 각오까지 다지고 시작하는 편이 백번 낫다. 인터넷 창업,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A 인터넷 창업, 방법도 가지가지

쇼핑몰 하면 다 거기서 거기 같지만, 알고 보면 사업 방식에 따라 종류가 꽤 여럿이다. 개인 참여 방식으로는 크게 옥션(www.auction.co.kr) G마켓(www.gmarket.co.kr) 다음온켓(www.onket.com) 등의 마켓 플레이스에 ‘좌판’을 벌이는 방법, 메이크샵(www.makeshop.co.kr) 후이즈몰(www.whoismall.com) 등 홈페이지 제작대행 및 관리업체의 도움을 받아 직접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방법 등이 있다. 각기 장단점이 있는 만큼 자신에게 잘 맞는 형태를 선택한다. 사전에 스스로 고객이 돼 양쪽 방식의 쇼핑물을 직접 접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B 내가 잘 아는 것, 좋아하는 것

온라인에서 잘 팔리는 대표적 물품은 건강식품 등 ‘웰빙’ 관련 제품들과 의류, 액세서리, 화장품, 유아용품 등 여성 관련 제품들이다. 그러나 남들이 잘 판다고 해서 나도 잘 팔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템은 무조건 ‘내가 잘 아는 상품’이어야 한다. 카메라 마니아면 카메라를, 요리 솜씨가 뛰어나면 반찬가게를, 중고자동차 유통을 잘 알면 중고자동차숍을 연다. 만약 전문 분야가 없으면 가족, 친구 등 가까운 사람이 직접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제품 중에서 고른다. 아버지가 앨범 공장을 운영하면 앨범을, 친지가 무역업을 하면 해외 명품 의류를 취급하는 방식이다.

C 궁금하면 물어본다

옥션, G마켓, 메이크샵 등 각 사에서 하는 무료 창업 교육을 꼭 받는다. 각 사 홈페이지에 교육신청 코너가 마련돼 있다. 2시간 정도 이뤄지는 이 무료 교육만 충실히 받아도 인터넷 창업의 기본을 파악할 수 있다. 다음 카페 ‘홈쇼핑몰운영자모임’이나 ‘투잡스족’ 등에 가입해 다른 창업 희망자들과 정보를 나누는 것도 유용하다.

D ‘구더기’ 무서워도 장은 담가야

온라인에서 팔기 힘든 상품이 있다. 상하기 쉬운 음식, 택배 중 파손될 우려가 큰 물건, 단가가 너무 싸 배송료가 더 들 지경인 제품. 전문가들은 △단가가 3만~5만원 선이면서 △포장이 쉽고 △기존 상품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첨가했거나 △오프라인에서 쉬 사기 어려운 물건으로 △마니아가 있는 틈새시장을 노리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아이템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 어쩌면 인터넷에선 팔기 힘든 제품으로 ‘낙인’ 찍힌 상품 중에 대박 아이템이 있을지 모른다. 그만큼 경쟁이 덜 치열할 것이기 때문이다.

E 경험이 ‘밥’ 먹여준다

인터넷 대박 상인들은 대부분 ‘발품’을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든다. 공장, 도매상, 유통업체 등을 열심히 찾아다니며 유통 경로를 파악하고, 상인들의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인터넷 도매상 카페 등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여튼 국내외 유사 쇼핑몰부터 재래시장, 도매시장, 공장까지 가능한 한 모든 것을 다 알아본다는 자세로 달려드는 것이 중요하다.

F 처음엔 작게, 최소한으로

명품 의류를 판다면 한두 벌부터, 건강식품도 5개나 10개부터. 이런 식으로 최소한의 투자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한두 사람의 말만 믿고 판을 크게 벌이는 것은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다.

G 배달이 반이다

배송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에 이윤과 사업의 성공이 달려 있다. 옥션, G마켓 같은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나 메이크샵, 후이즈몰 같은 사이트 제작·대행사는 모두 특정 택배업체와 손잡고 창업자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그러나 더 싼 값, 좋은 조건에 계약 가능한 택배회사가 있으면 그곳을 이용한다. 배송업체 루트를 뚫을 때는 각 택배회사의 지역 대리점을 찾아가 협상한다. 다른 사업자와 ‘공동 택배’를 추진하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파트너는 인터넷 창업 동호회 등에서 구하면 된다.





‘옥션’ ‘G마켓’ ‘다음온켓’ 등을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라 한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누구나 상품을 사고팔 수 있는 형식의 쇼핑몰이다. 사업자등록, 통신판매 신고 등을 하지 않아도 되고 홈페이지를 꾸미느라 수고할 필요도 없다. 중고 신발 한 켤레부터 대형 전자제품까지 어떤 물품이든 사고팔 수 있다. 이러한 개방성, 편의성은 마켓 플레이스의 최대 강점이다.

우리나라 마켓 플레이스 업계의 절대 강자는 옥션이다. 2004년 옥션에서 이루어진 거래 총액은 무려 1조2000억원. 5월에만 1300억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2위 업체는 G마켓. 후발주자인 만큼 옥션에 비해 판매자에 대한 혜택이 두드러진다. 옥션의 경우 물건 하나를 등록하고 그것이 낙찰될 때마다 판매가의 6%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그에 비해 G마켓은 판매 수수료만 받는다. 카드 결제 수수료도 옥션은 판매가의 2.5%를 받지만, G마켓은 무료다. 하지만 1000만명에 이르는 옥션의 엄청난 회원 수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판매자 처지다.





옥션 등의 마켓 플레이스에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는다면 개인 홈페이지를 제작해 쇼핑몰을 내는 방법이 있다. 본인이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금상첨화. 그러나 대행사를 찾아야 할 상황이라면 ‘메이크샵’ ‘후이즈몰’ 등의 임대형 쇼핑몰 문을 두드리는 것이 편리하다.

임대형 쇼핑몰은 옥션처럼 대규모 고객을 ‘길목’에서 지키고 있을 수는 없으나 경쟁이 덜 치열하다는 장점이 있다. 독창적인 아이템이라도 옥션에 올리면 순식간에 카피가 되거나 가격 출혈 경쟁에 휘말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임대형 쇼핑몰을 활용하면 그러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임대형 쇼핑몰에서는 무료 창업교육, 쇼핑몰 구축을 위한 솔루션 제공, 또 일정액의 관리비를 받고 운영을 책임져주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임대형 쇼핑몰 시장의 ‘절대 강자’가 코리아센터닷컴에서 운영하는 메이크샵이다. 메이크샵 서비스에는 ‘프리’와 ‘프리미엄’이 있다. ‘프리’를 선택할 경우 무료로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으나 상품등록 수가 200개로 제한되며 디자인 템플릿도 일정하다.



인터넷 창업? 나도 한번 해볼까
가장 먼저 할 일은 회원가입이다. 이어 물품등록 코너에 판매하려는 물건을 등록하면 된다.

물품등록을 할 때는 어떤 카테고리를 택할지를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 팔 물건에 딱 들어맞는 카테고리를 정하면 마치 오프라인 상점이 ‘목 좋은 곳’에 위치한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워낙 많은 상인들이 등록해 있는 만큼,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프리미엄 등록’ ‘우대 등록’ ‘포토갤러리’ 서비스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를 선택할 경우 부가수수료가 부과된다.

이어 판매 방식을 경매로 할지, 아니면 일반 쇼핑몰처럼 고정가 판매 방식으로 할지를 정한다. 많은 입찰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물품은 경매,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을 대량 판매할 때는 고정가 방식을 선택한다.

경매 또는 매매가 성사되면 구매자의 대금 결제와 물품 발송이 이어진다. 파손 위험이 있는 물품은 에어캡 포장이 필수다. 비용을 판매자와 구매자 중 누가 부담할지도 분명히 한다. 이어 구매자가 구매결정을 하면 물품대금을 수령하게 된다.

‘메이크샵’ 관리, 이렇게 받는다

인터넷 창업? 나도 한번 해볼까
개인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하면 원하는 아이템을 얼마든지 다양하게 팔 수 있다. 그러나 마켓 플레이스 형태에 비해 홍보를 따로 해야 하는 어려움을 감안할 때, 마니아를 위한 쇼핑몰 형태가 가장 적합하다.

아이템 선정이 끝나면 사업자등록과 통신판매업 신고를 한다. 다양한 서류가 필요해, 개인 쇼핑몰 구축 과정 중 가장 ‘지난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도메인 등록도 필요하다.

여기까지의 기본 준비가 끝나면 ‘메이크샵’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가입을 한다. 결제 전 7일간 무료사용 기간이 있으니 이때를 이용해 다양한 테스트를 해본다. 초보자를 위한 쇼핑몰 디자인이 무료로 제공되므로 이를 활용해도 좋고, 좀더 나은 기능과 디자인을 원하면 ‘프리미엄 쇼핑몰’ 회원이 돼 월 5만5000원의 수수료를 내고 관리를 받는다. 장기 결제 시에는 최대 20%까지 할인된다.

이어 메이크샵의 도움을 받아 카드결제 시스템 연결을 하고 쇼핑몰을 연 뒤 본격적인 홍보에 나선다. 검색 사이트 등록, 이메일 마케팅, 이벤트, 각종 커뮤니티 활용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메이크샵이 제공하는 무·유료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주간동아 2005.07.26 495호 (p18~21)

이나리 기자 bye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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