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67

2005.01.04

토플·수능형 추가 … 멀티 지능형 문제 익혀야

  • 임성호/ ㈜하늘교육(www.edusky.co.kr) 기획실장

    입력2004-12-31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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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원외고

    대원외고 2005학년도 듣기 시험과 2004학년도 시험을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점은 ‘독해형 듣기’ 문제가 단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은 점이다. 총 45문제로 전년도보다 5문항이 늘어났으며, 독해성 듣기 대신 토플형, 토익형 문제인 장문 듣기가 출제되었다. 장문 듣기는 대화형 듣기와 달리 긴 형식의 주제가 있는 글이나 내용, 독백 형식의 설명문, 연설 등을 듣고 문제를 푸는 형식으로 대화형 문제보다 난이도가 높다.

    문제를 살펴보면 들려주는 제시문의 내용을 듣고 글의 화제를 고르는 문제, 상황 설명을 듣고 사건의 순서에 따라 그림을 배열하는 문제, 주어진 대화를 듣고 대화자 중 한 사람이 본 영화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 제시문을 듣고 남자가 빌릴 비디오의 장르를 고르는 문제 등 대화 내용을 토대로 해서 새로운 사항을 추론하는 문제도 출제됐으며, 대화 내용을 듣고 그 내용과 가장 가까운 속담이나 격언을 고르는 문제, 내용을 듣고 밑줄 친 부분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어구를 넣는 문제 등 학생들에게 다소 낯선 유형도 생겨났다. 2004학년도와 비교해 학생들이 느끼는 난이도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2. 대일외고

    2005학년도 대일외고 듣기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독해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2004학년도 듣기시험을 보면 총 35문제 가운데 14문제가 장문을 들려주고 그 내용을 시험지에 제시해 고르게 하는 등 사실상의 독해 문제였으나 2005학년도 듣기평가에서는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았다. 문항 수는 총 40문제로 전년보다 5문제가 늘어났다. 독해형 듣기가 없는 대신 장문의 내용을 들려주고 문제를 푸는 토플·토익형 문제가 출제되었고, 답을 두 개 이상 찾아내는 복수 답안형 문제, 들려주는 내용을 듣고 그림을 해석하거나 도표를 해석해 답을 끌어내는 수능 외국어 영역 시험과 같은 멀티 지능형 문제들이 추가됐다.



    문제를 살펴보면 세 명의 대화 내용을 듣고 틀린 답을 모두 고르는 복수 답안형 문제, 그래프 활용 문제, 주어진 대화를 듣고 이어지는 상황을 그림에서 찾는 문제 등이 있었다. 2004학년도에 비해 다양한 지문과 복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 낯선 형태의 듣기 형태가 많아 난이도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3. 명덕외고

    2004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총 40문제가 출제됐다. 다른 외고에 비해 듣기 문항 수는 적지만 그림, 도표, 대화자 간 관계 파악, 주제 찾기, 응답 문제 등 여러 유형을 골고루 측정해 학생들이 풀기에 쉽지 않았다. 문제마다 배점을 다르게 하여 변별력을 확보했고 중문·장문 듣기가 전체의 40% 이상일 만큼 대체적으로 지문이 길었다.

    예를 들면 문화충격의 4단계를 설명하는 지문을 들려주고 특정 단계에서 이민자가 할 수 있는 말을 고르는 문제처럼 들은 내용을 이해할 뿐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논리적인 추리까지 가능한지를 함께 평가하는 방식이었다.

    4 . 서울외고

    서울외고의 2005학년도 일반전형 듣기평가 시험은 전년도와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난이도도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수능형, 토플형 듣기인 장문 듣기는 3문항밖에 출제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평이한 문제 형태와 수준이었다는 평이다.

    적절한 응답을 찾는 문제가 5문제 출제되었고, 그외에는 대화자 간 관계 맞히기, 요지 찾기, 상세정보 파악, 함축 추론, 장소 파악, 시간 액수 지도 그림 파악 등 다양한 주제에 걸쳐 문제가 주어졌다. 특색 있었던 문제는 주어진 설명을 듣고 제시문에 나오는 어휘의 의미와 보기의 5개 문장 속에서 그와 가장 가까운 의미로 사용된 단어를 잇는 문항이었다. 듣기와 어휘 및 독해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멀티 지능형 문제여서 수험생들에게 신선하다는 평을 들었다.

    5. 이화외고

    2005학년도 이화외고 듣기평가 시험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도 문제만 들려주고 지문은 제시되는 독해형 듣기가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신 ‘말하기’와 ‘내용 파악’ 형태의 문항들이 많아졌다. 2004학년도에 46문제였던 데 비해 총 33문제로 크게 줄었으나 장문 형태의 토플형, 수능형 듣기가 추가되면서 난이도는 전년도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대화 내용을 듣고 문제를 푸는 일반적인 형태의 문제보다는 이야기, 뉴스, 방송, 연설과 같은 독백형 회화나 중·장문 형태의 지문을 들려주고 답을 찾게 하는 문제가 주류를 이루었으며, 도착하는 시간과 비행기 요금을 함께 맞히는 문제를 출제하는 등 한 제시문에서 두 가지 정보를 모두 파악해야 답을 고를 수 있게 해 난이도는 2004학년도보다 오히려 높아졌다는 평을 받았다.

    6. 한영외고

    한영외고 듣기평가는 2004학년도 총 34문항에서 4문제가 줄어든 30문항이었다. 2003년 시험에서는 31번부터 34번까지가 제시된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게 하는 전형적인 독해형 듣기 문제였는데, 이런 형태가 없어졌다. 30문항 가운데 독해형 듣기는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았고, 난이도는 예년 수준과 비슷했으며 전문적인 어휘는 시험지에 기재해주었다.

    대화형 듣기가 20문항, 토플·토익형 듣기가 10문항 출제됐으며, 대화형 듣기의 경우 다른 외고와 마찬가지로 그림, 도표, 대화자 간 관계파악, 주제 찾기, 응답 문제 등 여러 유형을 골고루 평가하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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