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59

2004.11.11

귀염둥이 남동생

  • 입력2004-11-05 14: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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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염둥이 남동생
    사진의 주인공은 제 막내동생이자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입니다. 어렸을 때는 늘 옆에 있었기에 동생과 함께 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 동생이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지요. 그때는 남동생이 커가는 증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동생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로는 한 집에 살면서도 얼굴 보기가 쉽지 않더군요. 동생이 30살이 돼가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가 바쁘기 때문인지, 혹은 살갑지 못한 성격 때문인지 밥 한번 같이 먹기도 쉽지가 않네요.

    머지않아 동생이 출가하게 되면 한 가정의 가장이 돼 있을 테니 맘놓고 편하게 얘기하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우연히 사진첩을 보다가 그때 그 귀여웠던 모습이 생각나 몇 자 적습니다. 세월이 흐른다는 것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네요. 최혜진/ 서울시 강서구 화곡7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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