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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관상동맥 넓혀주는 치료 국산 약물 용출 스텐트 효과

관상동맥 넓혀주는 치료 국산 약물 용출 스텐트 효과

최근 10년간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의 관상동맥 질환이 크게 늘어나면서 한국 성인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관상동맥은 심장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관(冠) 모양의 3개 혈관으로, 심장을 둘러싼 근육들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구실을 한다. 이러한 관상동맥이 굳어 탄력성이 줄어들고, 군데군데 기름기가 끼는 동맥경화증이 심해지면 혈관 협착(狹窄)이 진행되는데, 이는 혈류 공급에 장애를 주어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관상동맥 질환이 생기게 한다.

이렇게 협착된 관상동맥을 넓혀주는 치료 방법 중 가장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방법이 스텐트 시술이다. 스텐트 시술이란 좁아진 혈관 내에 스텐트를 삽입하여 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말한다. 그러나 환자들 가운데 스텐트 시술 후에도 혈관 내에 새롭게 생기는 내막(신생내막) 때문에 혈관이 재협착되는 경우가 20~30%나 되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약물이 스텐트에 부착되어 서서히 녹아나오면서 혈관 벽의 증식을 억제하는 약물 용출 스텐트(Drug-eluting stent)가 도입되어 재발률을 10% 이하로 낮출 수 있게 되었다.

관상동맥 넓혀주는 치료 국산 약물 용출 스텐트 효과
이러한 약물 용출 스텐트 사용에도 단점이 없지는 않다. 약물 용출 스텐트에 부착되어 혈관 벽의 증식을 억제하는 약제로는 리파마이신(시롤리무스)이나 탁솔 등이 이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약물을 부착시키고 유리되게 해주는 구실을 하는 다중체(폴리머)가 혈전을 형성시키거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또한 약물 용출 스텐트는 하나에 200만원이 넘는 고가인 데다 현재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여서 약물 용출 스텐트의 국내 개발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전남대학병원 심장센터에서는 1996년부터 동물실험을 통해 다양한 약물 용출 스텐트를 개발하고 있고, 최근에는 혈전 및 염증을 억제할 수 있는 혈소판 응집억제제인 리오프로(abciximab)를 부착한 약물 용출 스텐트를 개발해 안정성 및 효과를 입증받은 바 있다. 그 결과, 리오프로를 부착한 약물 용출 스텐트는 2003년 1월 특허를 획득했고, 연구 논문으로 대한내과학회에서 우수논문상을 받는 쾌거를 거두기도 하였다. 올해에는 미국 및 유럽심장학회에서 관련 임상연구 결과가 채택되어 발표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초석으로 앞으로 국산 약물 용출 스텐트가 개발되어 국내의 많은 심장병 환자들이 비교적 싼값으로 치료받고, 수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정명호/ 전남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



주간동아 452호 (p7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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