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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인 피임제는 ‘악어 배설물’

  • 최승해/ 부산토마스 의원 남성클리닉 원장 www.thomasclinic.com

고대인 피임제는 ‘악어 배설물’

고대인 피임제는 ‘악어 배설물’
고대나 현대나 연인들의 고민은 섹스는 하고 싶은데 어떻게 임신을 피하느냐는 것이다. 고대에도 분명 부적절한 관계는 있었을 것이고, 그 당시 연인관계에서의 임신은 곧 사회적 매장이나 처벌로 이어지는 상황이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고대인들은 어떻게 피임을 했을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피임 관련 기록은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오난의 질외사정법이다. 형이 죽은 뒤 형수와 함께 살게 된 오난은 사정하기 직전에 음경을 빼 질 밖에서 사정, 임신을 피함으로써 형의 후세가 없도록 했다. 하지만 오난은 이런 행위에 노한 하느님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오난은 피임 때문에 목숨을 잃은 최초의 피임 순교자가 된 셈. 물론 오난이 죽은 진짜 이유는 피임이 아닌 유대의 결혼 관습, 즉 죽은 형의 후세를 이어야 하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질외사정법은 섹스의 목적이 생식뿐 아니라 쾌락에 있다고 믿는 프랑스인들에게 즐겨 사용돼왔다. 16세기 프랑스인 프란도음은 질 안에 사정하지 않는 어떤 남자와의 섹스를 거부하지 않는 여인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고, 17세기에 나온 프랑스 소설 ‘처녀학교’(레고르 데 휘니 작)에선 여주인공 스잔나가 사정하기 직전 성기를 빼내는 조건으로 성행위를 즐기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놀랍게도 기원전 19세기경 삽입약제를 질에 넣어 정자를 없애는 피임법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집트의 페라리에서 발견된 파피루스에는 ‘악어의 배설물을 아우이트(식물 이름)의 페스트에 썰어 얹고서 벌꿀 1헨을 질 안에 넣으면 피임을 할 수 있다’고 쓰여 있다. 실제 악어의 배설물은 약알칼리성으로 정자의 운동을 방해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대인들이 이미 정자와 난자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또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저서 ‘동물지’에서 정액이 몸속에 들어가면 자궁 부위에 서양삼 기름, 납 성분을 포함한 연고, 유향과 올리브유 기름을 혼합한 것을 바르도록 가르치고 있다. 물론 근거는 없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러한 피임법은 클레오파트라의 애인이기도 했던 케사르와 안토니우스가 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간동아 426호 (p91~91)

최승해/ 부산토마스 의원 남성클리닉 원장 www.thomasclin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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