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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로 인한 ‘B형·C형 간염’ 감염 최초 확인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수혈로 인한 ‘B형·C형 간염’ 감염 최초 확인

수혈로 인한 ‘B형·C형 간염’ 감염 최초 확인

수혈에 의한 B형·C형 간염 감염 사례가 확인됨으로써 대한적십자사의 혈액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에이즈와 말라리아의 수혈 감염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수혈에 의한 B형 ·C형 간염 감염 사례가 국내 최초로 확인됐다.

대한적십자사 혈액사업본부측은 2월20일 “에이즈와 B형·C형 간염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혈액을 수혈받은 2500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10명 이상이 수혈에 의해 B형·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B형과 C형 간염의 수혈 감염 의혹은 학계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던 문제로서 적십자사측은 최근까지도 수혈에 의한 감염 가능성 자체를 부정해왔다. 대한수혈학회 등 수혈관련 의료계는 논문을 통해 수혈에 의한 우리나라의 간염 감염률이 일본에 비해 50배, 미국에 비해 60배나 높다고 경고해왔다. 이번 적십자사측의 역학조사는 ‘주간동아’의 오염 우려(부적격) 혈액 유출에 대한 고발기사(401호, 403호, 405호)와 국회 국정감사에 따라 이루어진 것. 적십자사는 당초 지난해 연말까지 수혈 감염 우려자 2300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끝내겠다고 보고했으나, 현재까지도 발표를 미루며 쉬쉬해온 상태다.

‘주간동아’가 적십자사의 내부 정보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적십자사 혈액사업본부측은 자체 혈액검사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와 C형 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된 헌혈자가 추후 검사에서 단 한 번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음성)는 이유로 해당 혈액을 각 병원과 혈액제제로 마구 내보냈다. 서울대 의대 조한익 교수는 “간염 바이러스가 계속 검출된 혈액에서 1회 정도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나온 경우는 간염이 나았다가 재발한 경우이거나, 바이러스 항원의 농도가 낮아 검사의 어려움을 겪은 경우, 아니면 검사결과가 잘못된 것”이라며 “그 어느 경우도 유출이 돼선 안 될 혈액”이라고 밝혔다. 적십자사도 지침을 통해 이런 혈액을 헌혈유보군으로 지정해 혈액 유출을 일체 막고 있으나 현실에선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조교수는 “수혈에 의해 발생한 간염의 경우 만성간염으로 진행해 종국에는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C형 간염의 경우 현재까지 완치제가 나와 있지 않은 상태로, 특히 ‘수혈과 혈액제제’를 달고 살아야 하는 혈우병 환자의 C형 간염 감염경로가 수혈에 의한 것이라는 의학계 보고까지 나와 있다.



때문에 혈우병 환자모임인 한국코엠회는 “실제 우리나라 혈우병 환자 1600여명 중 700여명이 C형 간염과 B형 간염, 에이즈에 감염되어 있다(‘주간동아’ 366호 보도)”며 대한적십자사와 보건복지부를 지난해 11월 검찰에 고발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의 강주성 대표는 “수혈 외에 혈액제제로 인한 감염은 그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전혀 조사되지 않았고 에이즈 수혈 감염이 전혀 없다는 것도 믿을 수 없다”며 “오염혈액 유통에 대한 역학조사를 오염혈액을 유통시킨 장본인에게 맡긴 것은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감사원과 보건복지부는 오염혈액 유출에 대한 적십자사에 대한 내부감사를 끝낸 지 한 달이 훨씬 지났는데도 고발인인 부패방지위원회에 그 결과를 이유 없이 통보하지 않고 있어 의혹을 사고 있다.

한편 적십자사측은 “수혈로 인한 간염 외에 에이즈 등 추가로 밝혀진 것이 없다. 현재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이 있어 발표를 미루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주간동아 424호 (p10~11)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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