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23

..

화려한 밤을 위한 고통의 준비

  • 신완수/ 비버리힐 남성클리닉 원장 www.bestpenis.co.kr

    입력2004-02-20 13:24: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화려한 밤을 위한 고통의 준비
    “자위행위를 하고 나면 20~30분을 훨씬 넘기는데 하지 않으면 5분을 넘기지 못하니 원.”

    섹스하기 몇 시간 전에 꼭 자위행위를 해야 섹스 시간이 길어지는 남성들이 있다. 이들은 파트너에게 특별봉사를 하는 날이면 회사에서든 집에서든 몇 시간 전부터 준비작업에 들어간다.

    지갑에 늘씬한 여성의 나체사진을 넣고 본다든지, 대낮부터 일은 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야동(야한 동영상)을 보는 남성들이 있다면 밤에 치러야 할 길고 편안한 섹스에 대비하려는, ‘준비작업’을 위해 자위를 하려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남성들 중에는 성교 직전에 자위를 하면 임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고등학교 생물시간에 졸았던 사람이 아니라면 이런 생각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일부 무식한 남성들을 위해 부연 설명을 하자면, 자위행위를 통해 첫 번째 사정을 하면 남자의 정자가 모두 고갈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난자를 만들어내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끊임없이 정자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언제든 임신이 가능하다. 정액이 묽어진다고 해서 정자가 없다고 생각하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성교 전에 자위행위를 하거나 한 번의 짧은 섹스 후에 섹스 시간이 길어지는 이유는 뭘까? 이는 남성의 육체 구조와 관계 있는 게 아니라 정신 상태와 관계 있다. 일단 자위나 섹스를 하고 나면 조급했던 마음이 완화되면서 정신적으로 편해지기 때문. 남성들은 좀더 편안한 상태에서 섹스에 임할 수 있어 성교시간을 최대한 길게 끌고 갈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매번 섹스할 때마다 먼저 자위를 할 것인가? 또 긴 섹스를 위해 매번 짧은 섹스를 거쳐야 한다면 상대방이 겪어야 하는 고초는? 이런 남성의 대부분은 심리적 조루증 환자들. 때문에 간단한 조루증 수술이나 치료를 받으면 이런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 끙끙거리며 화려한 밤을 위해 매일 오후 화장실에서 준비작업을 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비뇨기과 의원부터 찾고 볼 일이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