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21

2004.02.12

여성 그곳 피어싱 염증 요주의

  • 신완수/ 비버리힐 남성클리닉 원장 www.bestpenis.co.kr

    입력2004-02-04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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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그곳 피어싱 염증 요주의
    입으로 하는 애무나 성교를 유난히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입으로 그 일을 하다 보니 성기는 이들에게 얼굴만큼이나 가꾸어야 하는 대상이다. 성기에서 나는 냄새나 모양이 마음에 들면 성교의 감흥도 그만큼 커진다는 게 이들의 철학. 그곳에 피어싱을 하거나 용 문신을 새겨넣는 젊은이들은 대부분 오럴섹스(구순성교)를 좋아하는 이들이 분명하다.

    특히 요즘 공항 금속탐지대에서 실랑이를 벌이는 여성들 중 상당수가 그곳에 피어싱을 한 사람들. 몸 이곳저곳을 아무리 뒤져보아도 금속이 발견되지 않아 난감해하는 공항직원에게 귀엣말을 건네는 여성들이 바로 그들이다. 귀고리를 하는 것처럼 그곳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피어싱이나 문신을 한 것이기에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이를 잘못하면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남성, 여성을 막론하고 그곳은 특히 세균이 많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이 크다. 또한 여성의 경우 약을 함부로 썼다가는 몸에 좋은 유산균마저 죽여 질염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질염은 이들 ‘오럴족’들에겐 치명타.

    이런 오럴족들이 아니더라도 그곳을 아름답게 꾸미는 전통은 고대 인도에 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인도의 성애서 ‘카마수트라’에 따르면 기원전 200년경 고대 인도의 귀족사회에서는 얼굴보다 요니(joni·여성의 성기)에 대한 향장술이 더욱 발달했다고 한다. 고대 인도의 남녀는 모두 오럴섹스를 즐겼다. 오럴섹스의 방법 8가지가 구체적으로 전해올 정도. 카마수트라는 양귀비 또는 자스민꽃에서 추출한 진액이나 검은 참깨, 연꽃씨, 장미꽃씨로 만든 기름을 요니에 바르면 성교 중에 은은한 향기가 풍겨나온다고 적고 있다. 인도에 향장술이 발달한 이유는 자신의 성기에서 나는 강한 냄새를 제거하려는 노력에서였다. 이렇게 화려한 향장을 함으로써 남녀 모두 수치심을 버리고 마음껏 섹스에 몰두할 수 있었던 것. 하지만 오럴섹스를 할 때 절대 지켜야 하는 원칙은 음부를 깨끗하게 씻고 섹스 후에는 향수나 향유로 파트너의 나신에 발라주는 것이었다 한다.

    얼굴에 화장을 하듯 그곳을 꾸미는 것도 자신에 대한 만족 때문일까, 아니면 남을 위한 배려일까? 어쨌든 ‘신기한’ 사람들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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