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11

2003.11.27

조폭 정당과 비굴한 기업은 반성하라 外

  • 입력2003-11-21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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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폭 정당과 비굴한 기업은 반성하라  外
    조폭 정당과 비굴한 기업은 반성하라

    손길승 SK 회장이 사내 강연 도중 “한나라당에서 표적사정을 들먹여 지난 대선 때 100억원을 갖다줬다”고 발언했다는 기사를 보며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 국회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원내 제1당의 행태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SK 비자금 의혹이 처음 터질 때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는데 손회장의 말을 듣고 보니 한국 정당은 공갈협박을 일삼는 조직폭력배 수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돈을 갖다 바친 SK도 문제다. 글로벌기업을 지향한다면서 행동은 여전히 전근대적이다. 이제 다시는 지하주차장에서 007작전이라도 수행하듯 돈다발을 건네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경유착의 검은 고리를 이번 기회에 확실히 끊어야 한다.

    이재성/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3동

    홍익회 매점으로 잇속 챙기다니…

    ‘홍익회 매점 누구를 위해 존재하나’를 읽고 철도청 유가족과 공상자를 위해 존재해야 할 홍익회가 철도공상회측과 결탁해 자신들이 폭리를 취하는 데만 골몰한다는 사실에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홍익회의 매점들은 마땅히 철도공상자들에게 돌아가야 하는데도 일반인들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니, 이게 말이나 될 법한가. 설립 취지를 어겨가면서 엉뚱한 사람들에게 운영권을 주거나 홍익회 전 직원들이 알짜배기 운영권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것을 보면 여기에도 엄청난 부정과 비리가 있음을 짐작케 한다. 어쨌든 홍익회는 원호 대상자들을 위해 운영되어야 마땅하다. 다른 목적에 원용되거나 이권을 챙기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



    최영도/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프로농구 용병 있음에 즐겁다

    프로농구 경기가 한창 진행되는 겨울 시즌이 되면 농구장을 찾는다. 올해도 몇 번 가서 경기를 보았는데 박진감 넘치는 경기 내용과 경기장 이벤트에 만족하고 돌아왔다. 그러나 경기가 진행될수록 각 팀들의 성적이 드러나게 마련인데, 우리 프로농구는 성적이 거의 용병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프로농구에 외국인 용병이 도입되어 국내 선수들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그러나 관중에게는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고 국내 선수에게는 실력 향상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용병 도입은 실보다 득이 많은 제도라 할 수 있다.

    박지용/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정체불명 이벤트 데이 지양해야

    며칠 전 빼빼로데이에 청소년은 물론이고 어른들까지 빼빼로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았다. 그러나 왜 이런 정체불명의 이벤트데이에 사람들이 호들갑을 떨며 참여해야 하는지 의문이 생긴다.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는 물론이고 빼빼로데이까지도 업체들의 상술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이런 행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마치 시대에 뒤떨어지기라도 하는 양 여긴다. 과연 이들이 부모님 생신 날은 기억하는지 궁금할 뿐이다. 남의 것을 무조건 배척하는 것도 문제지만 의미도 불분명한 행사를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것도 옳은 태도는 아니다.

    윤성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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