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11

..

우리가락 좋을씨고 … 판소리 매력에 지구촌 취할라

  •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입력2003-11-20 16:09: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우리가락 좋을씨고 … 판소리 매력에 지구촌 취할라
    판소리가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무형문화유산 걸작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 음반이 나왔다. 젊은 소리꾼 6명이 녹음한 ‘판소리-판소리의 젊은 명창들’(신나라뮤직)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우리 판소리의 오늘을 보여주는 값진 음반이다.

    춘향가의 정은혜(20)부터 흥보가의 임현빈(28)까지 음반작업에 참여한 이들의 나이는 모두 20대.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는 판소리가 인간문화재들만의 ‘고루한’ 음악이 아니며, 미래로 뻗어나갈 ‘현재의’ 음악임을 웅변한다.

    ‘판소리-판소리의 젊은 명창들’의 가치는 외국인을 위한 영문해설서를 첨부한 데서 더욱 빛난다. ‘PANSORI-THE GREAT UNIVERSAL VOICE ART’라고 이름 붙은 영문해설서에는 ‘옥중가’ ‘심청 인당수 투신’ 등 한국인의 정서 속에 살아 있는 판소리 명대목의 사설과 아니리(판소리를 하는 사람이 한 대목에서 다른 대목으로 넘어가기 전에 자유 리듬으로 사설을 엮어 나가는 행위)가 영어로 번역되어 있는 것은 물론이고, ‘판소리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서설을 통해 판소리의 기원과 역사, 장단까지 꼼꼼히 설명돼 있다.

    판소리의 세계무형문화유산 걸작 선정을 염두에 두고 일찍부터 이 음반을 기획해왔다는 신나라뮤직 정문교 대표는 “우리 판소리를 외국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어도 선뜻 내놓을 만한 음반이 없는 것이 늘 안타까웠다”며 “‘판소리-판소리의 젊은 명창들’은 한국의 판소리를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자랑스럽게 선물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 음반에는 춘향가의 ‘오리정 이별’, 흥보가의 ‘제비 노정기’, 심청가의 ‘심청, 인당수 투신’, 수궁가의 ‘토끼 배 가르는 장면’, 적벽가의 ‘자룡 활 쏘는 대목’ 등 각 판소리의 눈대목(하이라이트)들이 수록돼 있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