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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LG배 세계기왕전 준결승

“돌부처, 다시 한번 붙자”

이세돌 3단(흑) : 조한승 5단(백)

  • 정용진/ 바둑평론가

“돌부처, 다시 한번 붙자”

“돌부처, 다시 한번 붙자”
어느 돌(石)이 더 센가? ‘센 돌’ 이세돌 3단과 ‘돌부처’ 이창호 9단이 LG배 결승에서 2년 만에 다시 만난다.

한국바둑의 떠오르는 황태자 이세돌 3단은 2년 전 제5회 LG배 결승5번기에서 ‘바둑 지존’ 이창호 9단을 상대로 초반 2연승을 거두며 바둑계의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창호 9단을 사지에 몰아넣고도 뒷심 부족으로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해 승부사로서 평생 잊기 힘든 좌절을 맛보았다. 쫓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이 명승부는 당시 세계 바둑팬들을 열광시켰고 이번에도 최고의 빅카드로 떠올랐다.

“오랫동안 기다리고 준비해왔다.” 이세돌 3단의 각오는 대단하다. 2월25일,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날부터 벌어질 결승5번기에서 과연 새로운 ‘바둑통(統)’이 탄생할까. 이창호-이세돌의 LG배 2차 대전은 향후 바둑계의 판도를 가늠하는 대회전이란 점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돌부처, 다시 한번 붙자”
는 이세돌 3단이 입단동기생 조한승 5단을 따돌리고 결승 티켓을 거머쥔 준결승 하이라이트. 조한승 5단은 8강전에서 거목 조훈현 9단을 꺾고 올라온 신예 강자. 흑 ▲ 를 잡느냐 못 잡느냐 하는 국면인데, 물론 잡는다면 백의 승리다. 이 중요한 순간에 조 5단은 한가하게 백1로 석 점 머리를 두들겼고 흑은 얼씨구나 2로 치고 나오면서 쉽게 살아버렸다. 그리고 사는 순간 게임 오버. 백1로 먼저 하나 끊은 뒤 3으로 갔어야 했다. 흑이 6까지 좌변에 연연하다가는 백7로 앉아서 죽게 되므로 백3 시점에서 흑A로 대마를 돌봐야 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백이 5로 두어 ▲ 석 점을 잡고 흑B로 두었으면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을 것이다. 269수 끝, 흑 2집 반승.



주간동아 373호 (p87~87)

정용진/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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