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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겨울밤 별 이야기

도심 하늘에서도 별 찾기 쉬워요

불빛 적고 시야 트인 곳이면 어디든 OK … 친구·연인 함께라면 재미 두 배

  • 이충환 / 과학동아 기자 cosmos@donga.com 협찬 / 삼성

도심 하늘에서도 별 찾기 쉬워요

도심 하늘에서도 별 찾기 쉬워요

가평의 코스모피아천문대를 배경 삼아 찍은 별 사진(왼쪽). 카메라의 노출을 길게 하면 이 처럼 별의 움직임이 나타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별을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도심의 각종 전등 불빛과 네온사인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밤하늘의 별빛은 잊혀진 지 오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별을 보려면 천문대나 특별한 장소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밤하늘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오늘 밤 한번쯤 밤하늘을 쳐다보면 어떨까.

이제부터 겨울철 별자리를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물론 야외로 나가야 하는 만큼 따뜻한 복장은 기본이다.

무엇보다 별자리 사진이나 지도를 통해 겨울철 별자리를 잘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밤하늘은 아는 만큼 보인다. 사진이나 지도를 보며 겨울철 별자리의 모습을 머릿속에 담아두자. 그래도 자신이 없으면 별자리 사진이나 지도를 들고 나가면 된다. 단, 밖에서 별자리 사진이나 지도를 볼 수 있도록 손전등도 함께 챙겨야 한다.

다음은 직접 밤하늘을 살피면서 별자리를 찾는 과정이다. 별자리를 잘 보기 위해 반드시 높은 산이나 시골을 찾을 필요는 없다. 쏟아질 듯 별이 가득한 밤하늘에서는 밝은 별과 어두운 별이 모두 잘 보여 별자리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적당히 오염된 도시의 밤하늘에서 별자리 찾기가 더 쉽다. 어두운 별은 아예 보이지도 않고 별자리 모양선을 이루는 밝은 별만 눈에 들어온다.

각자의 동네에서 그나마 인공적인 불빛이 적고 시야가 탁 트인 곳을 고른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면 동남쪽 하늘을 찬찬히 올려다본다. 5분 정도만 지나도 처음보다 많은 별이 보인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겨울철 저녁하늘에는 마차부자리의 1등성 카펠라부터 보이기 시작한다. 카펠라 오른쪽 약간 아래에도 밝은 별 두 개가 보이는데, 하나는 행성인 토성이고 다른 하나는 황소자리의 1등성 알데바란이다. 이 세 별 가운데 토성이 제일 밝기 때문에 가장 눈에 띌 것이다.



곧이어 겨울철 밤하늘의 길잡이가 되는 오리온자리가 떠오른다. 세 별이 나란히 있는 삼태성이 보이므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 다음부터 다른 별자리는 오리온을 길잡이 삼아 찾아간다. 저녁 8시 무렵 큰개자리의 시리우스가 떠오르면 겨울철 밤하늘의 커다란 다이아몬드를 이루는 밝은 별 여섯 개를 모두 만날 수 있다. 하나씩 그 위치를 머릿속에서 떠올리며 밤하늘에 그려보면 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실제 밤하늘에서는 별자리 사진이나 지도에서 보이는 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밤하늘에서는 별자리의 모습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별자리 사진이나 지도의 모습을 실제와 잘 비교할 필요가 있다.

도시 밤하늘을 도화지 삼아 별자리를 그리는 데 익숙해졌다면, 시골 밤하늘에 보석처럼 뿌려진 수많은 별을 만끽하면서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를 떠올려보자. 함께 간 연인이나 친구, 또는 가족에게 별자리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밤하늘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물론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별을 그냥 바라보는 일도 즐거운 일이지만.

밤하늘이 아직 낯설고 별자리 익히기가 쉽지 않다면 가까운 천문대를 찾아갈 수도 있다. 전국적으로 사설천문대, 시민천문대, 국립천문대 등 다양한 천문대가 있다. 천문대에 가면 별자리 이외에 행성 성운 성단 은하 등 다양한 천체를 만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도심 하늘에서도 별 찾기 쉬워요

김해 시민천문대의 굴절망원경(왼쪽). 김해 시민천문대에 설치된 플라네타륨(가운데)과 영월 시민천문대의 야경.

천문대에서의 별구경도 별난 재미

서울 안에도 가볼 만한 천문대 시설이 두 군데 정도 있다. 하나는 현암사가 마포구 아현동에 운영하는 현암아이 별학교(02-365-5051)다. 별학교에서는 매주 무료 공개관측회뿐만 아니라 성인을 위한 유료강좌도 운영되고 있다. 특히 별학교 교장인 김지현씨가 직접 제작한 국내 유일의 황동망원경으로 달과 행성을 관측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또 다른 하나는 망원경 판매업체인 테코시스템이 은평구 불광동에서 일반 시민들을 위해 운영하는 천문대다. 테코천문대(02-353-0791, http://teko.

co.kr/obs/obs.html)는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무료 개방된다. 무늬목으로 내장한 천문대 내부가 아늑한 느낌을 준다.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지방 천문대로는 경기 가평의 코스모피아천문대(031-585-0482, http://www.cosmopia.net)가 눈에 띈다. 사설천문대로 천연림이 울창한 명지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깔끔한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다.

2001년과 2002년에 문을 연 시민천문대도 별구경 가기에 좋다. 현재 시민천문대는 강원 영월, 대전, 경남 김해에 있다. 특히 영월 별마로천문대(033-374-7460, http://www.yao.or.kr)는 최근 영화 ‘가문의 영광’의 촬영장소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남녀주인공이 별을 보며 연인으로 발전해가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 바로 이 천문대였다. 해발 800m의 영월 봉래산에 있는 이 천문대에는 구경 80cm의 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이 망원경은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망원경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대덕연구단지 안에 있는 대전 시민천문대(042-863-8763, http://star.metro.daejeon.kr)에서는 밤하늘의 여러 천체를 망원경으로 직접 관측해볼 수 있다. 또 해발 375m의 분성산 정상에 자리잡고 있는 김해 시민천문대(055-337-3785, http://www.gimhae.go.kr/astro/default.asp)에서는 밤하늘뿐만 아니라 도시의 멋진 야경까지 내려다보인다.

한국천문연구원 산하에 있는 국립천문대도 일반인이 방문할 수 있다. 충북 단양 소백산에 있는 소백산천문대(043-422-1108, http://www.kao.re.kr/~sobaek/saok.html)와 경북 영천 보현산에 있는 보현산천문대(054-330-1000, http://www.boao.re.kr)가 있다. 천문대 시설을 견학할 수 있지만 천체를 관측하려면 별도의 장비를 가지고 가야 한다.

한편 별구경을 가고 싶지만 함께 갈 사람이 없다면 온라인 천문동호회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대표적인 온라인 동호회로는 하이텔 별사랑(http://forum.hitel.net/stars), 천리안 코스모스(http://community.chol.com/cosmos), 나우누리 별미사(http://izstarps.home.nownuri.net), 다음 카페의 별과 동화(http://cafe.daum.net/cosmos) 등이 있다.

이번 겨울에는 별을 보며 가족간의 정, 친구와의 우정, 연인간의 사랑을 키워보면 어떨까.



주간동아 367호 (p64~65)

이충환 / 과학동아 기자 cosmos@donga.com 협찬 /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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