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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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뉴타운 예정지 경매 살펴라

  • 김백기/ 유니마이다스(www.unimidas.co.kr) 전무

    입력2002-11-21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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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북 뉴타운 예정지 경매 살펴라

    강북 뉴타운 개발 계획으로 들썩거리고 있는 왕십리 일대. 경매를 통하면 까다로운 거래 허가를 피할 수 있다.

    최근 서울 강북 뉴타운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서 그동안 강남에만 편중되었던 부동산 투자가 강남에서 강북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1월1일 토지거래허가지역 지정 이후에도 투자 분위기는 여전하다. 이런 상황에서 법원 부동산 경매 시장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은 투자 방법이다. 까다로운 거래 허가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뉴타운 개발 계획이 발표된 10월23일을 기점으로 법원 부동산 경매 물건 가격 변동(낙찰률) 추이를 아파트, 근린, 다세대, 단독, 기타로 나눠서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10~ 30%까지 상승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서울의 타지역은 오히려 낙찰률이 하락하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이 지역의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표 참조).

    개발 근접지역 건물 구입 노려볼 만

    그렇다고 해서 이 지역 경매 물건이면 무조건 좋다는 얘기는 아니다. 뉴타운 개발 계획 관련 지역의 법원 부동산 경매 물건을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개발을 진행할 때는 학교나 공원, 도로, 공공시설 등이 들어설 일정한 공간을 확보하게 되는데, 이러한 부지는 주로 개별 공시지가가 저렴한 나대지 등을 수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이 같은 시설 부지로 수용될 확률이 높은 나대지는 가급적 피하고 건물이 있는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둘째, 개발구역 내 물건은 개별 공시지가로 묶여 오히려 기대 수준의 이득을 올리지 못하는 수도 있으므로 이런 염려가 없는 개발구역 인근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개발구역과 동일 생활권 내에 속하는 개발 근접 지역의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셋째,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에게는 아무래도 법원 부동산 경매를 통한 구입은 부담스럽다. 7월1일부터 경매 신청이 된 물건은 이해당사자의 권리 변동을 응찰 전에 확정하는 등 경매 제도를 많이 개선하긴 했으나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 최근 전문지식이 없는 초보자도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많이 개설되어 있으므로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넷째, 개발 발표부터 착공까지 장기간의 시간(4~5년)이 소요되며 어느 정도 편리성이 확보되는 완공까지는 10여년이 걸린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투자 시점을 관리해야 한다. 참고로 보통 개발지역의 가격 상승은 개발이 발표될 때, 개발 계획에 따른 착공이 시작될 때, 완공 후 입주가 시작되면서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설 때 등이다. 각 시점에서의 가격 상승률은 각각 30%, 30%, 40%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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