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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열풍 속 담배공사 ‘과잉 마케팅’ 논란

  • <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금연 열풍 속 담배공사 ‘과잉 마케팅’ 논란

금연 열풍 속 담배공사 ‘과잉 마케팅’ 논란
‘금연 전도사’로 생의 마지막 불꽃을 태웠던 코미디언 이주일씨의 죽음 이후 다시 금연 열풍이 불고 있다. 8월28일 국립암센터(원장 박재갑)는 대학입시에서 비흡연 학생을 우대하는 방안을 도입하자고 보건복지부에 건의했고,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이씨의 뜻을 받들어 금연운동에 동참하자는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담배인삼공사가 지난 8월 말 타르 함량을 낮춘 고급담배 ‘레종(Raison, 2000원)’을 출시하면서 담배 맛을 오래 유지시킨다는 고가의 진열용 소형 냉장고를 함께 내놓아 지나친 판촉 전략이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과잉 마케팅’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 냉장진열장은 개당 20만~30만원에 이르는 고가 제품으로 담배공사는 제작기간과 비용 때문에 1차로 600여 개만 서울 경기지역 편의점에 배포했다. 공사측은 소비자 반응을 파악한 뒤 냉장고를 비치한 판매점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담배공사측은 “담배 21갑을 저장할 수 있는 이 냉장진열장은 내부온도를 3~4도, 습도를 50~60%로 유지하면서 최적의 맛을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공장에서 제품이 출고될 때 수분 함유량은 12.5~ 13%이므로 4배 이상 습도를 높인 셈이다. 이러한 내부 조건은 담배의 품질 평가를 위해 기준 담배를 생산하는 미국 켄터키대 부설 ‘담배와 건강 연구소‘의 저장 조건을 따랐다는 것.

담배공사의 이런 공격적 마케팅은 건강을 의식하는 흡연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고, 날로 판매량이 늘어가는 외국산 담배에 맞서 국산 담배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7월 외국산 담배의 판매량은 20억 8700만 개비로 전월 대비 5억 개비에 가까운 급증세를 보이며 시장 점유율이 6.9% 증가한 25.9%에 달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은 공사의 이런 적극적인 판촉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최진숙 사무국장은 “그동안 판촉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던 담배인삼공사가 민영화를 앞두고 판촉에 열을 올리는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청소년들의 흡연 예방에 주력해야 할 시점에서 지나친 판촉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주간동아 351호 (p17~)

<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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