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40

2000.06.29

취미 살린 해외여행 ‘기쁨 두배’

사진·골프·역사 탐구 등 접목…보고 듣고 배우는 일석삼조 기회’

  • 입력2006-01-31 1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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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 살린 해외여행 ‘기쁨 두배’
    여행을 떠난다는 사실만으로도 맘 설레는 일이다. 반드시 무언가를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즐거운 것이 여행길이지만, 한 가지 목표나 이유를 가지고 떠난다면 여행의 재미는 배가될 것이다. 금강산 여행을 시작으로 국내에도 크루즈 여행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사진촬영 여행, 예술체험 여행 등 목적을 가지고 떠나는 다양한 여행상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별한 여행을 원한다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는 테마여행을 참고해 보자.

    ■ 사진여행

    여행지의 기념엽서에서나 볼 만한 풍경사진을 본인이 직접 촬영할 수 있는 테마여행이다. 촬영여행은 사진 전문가들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진 초보자들도 수동 카메라와 삼각대만 있으면 떠날 수 있다. 현지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 사진 전문가의 인솔하에 최대 6명까지만 동행한다. 미 서부의 대표적 촬영코스인 요세미티, 데스밸리, 그랜드 캐니언, 모뉴먼트밸리, 아치스 국립공원, 그리고 서부해안 등 광활한 대자연의 웅장함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사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위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이 포함되어 있으며 현지에서 바로 현상, 인화해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여행인원이 단 1명이라도 출발하는 소수인원의 여행이며 출발일과 체류일정, 희망 촬영장소는 개인 희망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다. 미 서부 지역뿐 아니라 캐나다 로키산맥 지역의 촬영코스도 있다.문의:SPIN(02-741-4329).

    ■ 크루즈 여행

    비행기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까운 사람들에겐 바다 위를 떠다니는 크루즈 여행을 권하고 싶다. 크루즈 여행은 항공여행보다 비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선상의 흥취가 색다른 여행의 즐거움을 준다. 대표적인 지중해 유람선인 로얄 올림픽 크루즈는 6, 7월 ‘지중해의 꿈’이라는 크루즈 상품을 할인판매하고 있다. ‘지중해의 꿈’은 매년 5~10월 이탈리아의 로마-시칠리섬, 그리스의 델피와 미노코스-팟모스-산토리니, 터키의 에페수스 등을 7박8일 동안 항해하는 크루즈 여행상품.



    가까운 일본 여행에도 크루즈를 이용해보자. 아시아 태평양지역 최고의 크루즈 라인 회사로 선정된 스타 크루즈는 7, 8월 두 달 동안 8일간 제주도를 거쳐 상해-푸투오산섬-고베-후쿠오카를 들러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크루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예약은 출발일 4일 전까지 가능하다. 문의:로얄 올림픽 크루즈(02-794-1304), 스타 크루즈(02-752-8998).

    일상에서 완전히 탈출해 여행지에서만큼은 모든 걸 잊고 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는 리조트 여행이 적격이다. 전세계 곳곳에 지상의 파라다이스 같은 리조트가 많지만 4~6시간의 비행으로 닿을 수 있는 곳으로는 동남아시아의 리조트가 적당하다.

    가까이는 4시간이면 갈 수 있는 일본 이시가끼 섬 북서부 해안의 카비라 리조트가 있다. 일본인들에게도 제1의 희망 여행지로 꼽히는 카비라 리조트는 위도가 하와이와 같고 사계절 기온 변화가 거의 없는 천혜의 리조트로, 일본이라기보다는 남태평양의 바다 위에 떠있는 기분이 드는 곳이다.

    타이 남부 크라비 섬에 있는 라야바디 리조트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온 영화 ‘비치’의 배경이 된 곳이다. 바다에 산호초와 수중생물이 살고 있는 무공해 파라다이스 라야바디 리조트는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프라낭 비치에서 카누와 다이빙, 스노쿨링, 윈드서핑 등 레저 스포츠도 즐기면서 자연 속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문의:카비라 리조트-클럽 메드(02-3452-0123), 라야바디 프리미어 리조트-클럽 아일랜드 센터(02-512-5211).

    ■ 유학 사전답사 여행

    대학교 이상의 유학 희망자뿐 아니라 근래 활성화되고 있는 조기 유학을 위해 학생과 학부모가 미리 현지 학교를 둘러보고 문화탐방을 겸할 수 있는 여행상품. 미국 호주 캐나다 3개국에 각각 탐방 일정이 잡혀 있다. 미국의 경우 예일, 코넬, 하버드, 컬럼비아, 프린스턴 등 8개 아이비리그 대학과 한국인 유학생이 많은 SUNY 알바니, 시라큐스 대학을 방문하며 필리스 아카데미, 웨스트민스터 고등학교 등의 동부 명문을 둘러본다. 이와 함께 뉴욕과 보스턴의 주요 관광지도 돌아본다.

    호주와 캐나다의 경우 공-사립학교와 교육청을 방문해 학교 관계자와의 간담회 시간을 갖고, 또 현지 유학생들과의 좌담회도 마련한다. 현지에서 직접 채집한 정보로 학교간 비교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유학생활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테마여행이다. 문의:3W tour(02-584-6786).

    ■ 역사여행

    더운 여름, 흘러내리는 땀마저 땡볕에 말라버리는 이집트이지만 인류 문명의 시발지를 답사하는 역사순례자들에게는 의미있는 휴가장소가 될 것이다. 모세기념교회-아가피난예수교회에서는 종교순례를, 스핑크스-고도시 알렉산드리아-룩소 신전-카르낙 신전에서는 아득한 고대의 시간을 되돌아볼 수 있다.

    남미의 고대문명을 돌아볼 수 있는 여행상품도 있다. 칼팩의 ‘고대문명과 아마존강의 신비’는 멕시코 시티, 페루, 아마존, 아르헨티나의 문명 발생지와 박물관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페루의 잉카문명 발생지, 마추피추, 수만점의 황금 유물이 보관되어 있는 황금 박물관을 돌아보며 멕시코 시티에서는 성모 발현지와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남겨 놓은 화려한 성당문화, 고대문명을 시대별로 전시해놓은 국립박물관 등을 답사한다. 문의:이집트 역사기행-자유여행사(02-7579-114), 고대 문명과 아마존의 신비-KAL PAK(02-726-5707).

    프랑스 독일 스위스 체코 헝가리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의 유수한 관광명소와 예술 관련 행사들을 체험하는 예술여행. 역사적인 명소만을 관광하던 데서 벗어나 세계적인 음악회와 오페라-연극 공연들을 관람하고, 각 지역에서 열리는 예술축제에 참가하는 낭만적인 문화예술 여행이다. 매직캐슬이 기획한 ‘유럽아트페스티벌 투어’는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예술축제 기행 프로그램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프로그램을 선정해 안심하고 수준 높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7박8일 일정에서부터 13박14일까지 다섯 가지로 나뉘어 있다. 문의:매직캐슬 (02-585-2396).

    ■ 골프여행

    더운 여름을 외국의 필드에서 즐길 수 있는 골프여행도 있다. 3W 여행사에서는 타이 마닐라 해남도 등 지역별 일정별로 아홉 가지 골프 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모두 60만원에서 100만원 미만의 가격대이며 골프 외에 주변의 관광지를 돌아보는 일정도 포함돼 있다. 파타야의 내셔널 파크 리조트 CC에서는 하루종일 골프만 즐길 수 있도록 일정이 잡혀 있는 ‘무제한 골프 투어’도 있다. 문의:3W tour(02-706-6786).

    ■ 미각여행

    미각의 도시 홍콩에서는 연중 끊임없이 음식축제가 열린다. 3월에서 5월까지는 해산물 축제가 열리며, 6월에서 8월까지는 여름 과일 축제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홍콩관광협회가 주관하는 연례 홍콩음식축제는 8월에 열린다. 환상의 미각 코스와 음식 관련 이벤트-전시회가 열리고 식-음료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는 맛의 여행을 기다리는 식도락가들은 8월의 홍콩여행을 계획해 두면 좋다. 문의:홍콩관광협회(852-2807-6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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