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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라이프 장기화, 청정 가전과 SUV 인기 급상승

청정 가전에 대한 수요 큰 폭 증가… SUV는 언택트 아웃도어 필수템으로 등극

  •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언택트 라이프 장기화, 청정 가전과 SUV 인기 급상승

‘밥돌밥돌’에 쉼표 주는 주방가전 구입 증가

휴롬 원액기 ‘휴롬이지’.

휴롬 원액기 ‘휴롬이지’.

서울에 사는 이하나(34) 씨는 지난 주말 e-커머스를 통해 에어프라이어를 구입했다. “아이는 유치원 개학이 연기되고 저는 재택근무를 시작해 집에서 세끼를 먹다 보니 식사 준비하는 것이 벅차더라고요.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하면 만두나 치킨 등 냉동식품 조리뿐 아니라 삼겹살까지 손쉽게 구울 수 있다고 해서 구입했어요. 요즘 에어프라이어 덕분에 식사 준비하는 시간이 한결 수월해졌답니다.”

코로나19가 가전 시장 트렌드도 바꾸고 있다. 2월부터 5월은 혼수와 신학기 가전 시즌이지만, ‘집콕’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식사 준비를 돕는 주방가전과 집안 위생을 관리할 수 있는 청정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밥돌밥돌(밥 먹고 돌아서면 밥 차릴 시간)’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집콕’ 생활에서 끼니를 챙기는 것이 압박으로 느껴지는 가운데, 에어프라이어나 주서기 등 주방가전 구매가 늘고 있다. 필립스는 1월 27일부터 3월 15일까지 ‘트윈터보스타 특대형 에어프라이어’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1% 성장했으며, 휴롬은 지난 15일 론칭한 원액기 ‘휴롬이지’가 3차례 홈쇼핑 판매를 통해 1주일 만에 총 5천대 완판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2월 13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프라이팬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 증가했다고 한다.


언택트 라이프 장기화, 청정 가전과 SUV 인기 급상승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증가하면서 카페 대신 집에 홈카페를 만들어 커피나 차를 마시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달고나 커피가 홈카페의 대표적인 메뉴다. SNS에는 400번 저어서 만든 달고나 커피뿐 아니라 홈카페에서 티타임을 즐기는 인증 사진과 영상이 끊임없이 포스팅되고 있다. 이런 홈카페 유행은 커피 용품의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2월 한 달 동안 커피머신이나 원두, 핸드드립 용품 등 커피 관련 용품의 판매량이 전월보다 평균 27.4%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청정 가전 판매 상승

청정 가전의 선두주자는 공기청정기이다. G마켓과 옥션에서 2월 17일부터 19일까지 공기청정기 판매를 살펴본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120% 늘었다고 한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2017년 140만대, 2018년 250만대, 2019년 350만대까지 성장했으며, 지난해 처음 에어컨과 TV를 제치고 가전제품 첫 30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는 가전제품 최초로 4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류관리기와 전해수기 판매도 눈에 띈다. LG전자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의 지난 2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상승했는데, 이는 2011년 판매를 시작한 이래 최대 판매를 기록이다. 삼성전자 '에어드레서' 역시 전년 2월 대비 70% 판매량이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수돗물에 전기 자극을 가해 살균수를 제조하는 전해수기도 최근 위생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가 증가했다. G마켓은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부터 3월 9일까지 50일 간 가정용 살균수 제조기의 판매량은 그 직전인 50일인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 1월 19일까지 보다 3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언택트 아웃도어 즐길 수 있는 SUV 인기

언택트 라이프 장기화, 청정 가전과 SUV 인기 급상승
아웃도어 라이프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하늘길이 막힌 요즘, 해외 대신 국내 ‘언택트’ 여행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패밀리카는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밀레니얼 대디가 소비 주체로 떠오르면서 인기 끌기 시작했는데, 최근 코로나19로 차박이나 오토캠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그 인기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버스처럼 2열과 3열 좌석을 접으면 넓은 공간이 확보돼 차박에 안성맞춤인 대형 SUV가 눈에 띈다. 

과천에 사는 백형준 씨(44)는 “지난해부터 패밀리카를 구입하려고 계획 중이었는데, 6월까지 승용차 개소세가 인하된다고 해서 이 시기에 맞춰 구입하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두 달째 집에만 있다 보니 답답하네요. 패밀리카를 구입해 차박을 해볼까합니다”라며 SUV 구입 계획을 전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며 승용차 개소세를 6월까지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6월까지 신차를 구입하면 개소세 최대 100만원, 교육세 30만원, 부가가치세 13만원 등 최대 143만원을 감면받을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로 인하하면서 신차 구입 대출 금리가 낮아진 것도 신차 구입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 3월 26일 기준 신차 구입 대출 금리를 보면, 국민은행 매직카대출(신차)은 기준금리 1.07%가 적용돼 최저 2.80%, 최고 4.20%(금융채 6개월 기준)이고, 우리은행 우리드림카대출(신차)은 기준금리 1.43 % 적용돼, 최저 3.23%, 최고 4.13%(COFIX기준 6개월)이다.


베를린 필하모니, 방구석 1열에서 관람

베를린 필하모니 디지털 콘서트홀 홈페이지.

베를린 필하모니 디지털 콘서트홀 홈페이지.

문화, 예술 분야에서는 코로나19로 공연, 전시가 줄줄이 취소되며, 온라인으로 무료로 보여주는 ‘나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베를린 필하모니,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세계적인 공연단의 온라인 공연 서비스다. 베를린 필하모니는 3월 31일까지 ‘디지털 콘서트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회원가입을 한 뒤 상품권 코드 ‘BERLINPHIL’만 입력하면 베를린 필하모니의 라이브 공연과 아카이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도 3월 28일까지 매일 밤 오페라를 한 편씩을 보여주는 ‘나이틀리 오페라 스트림(Nightly Opera Stream)’ 서비스를 운영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홈페이지에서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부터 다음 날 오전 8시 30분까지 20시간 동안 지난 오페라와 발레 공연을 매일 한 편씩 스트리밍으로 무료 제공한다.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은 28일 세계 피아노의 날을 맞아 오후 11시(한국시간)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피아니스트 비킹구르 올라프손과 루돌프 부흐빈더를 비롯해 마리아 조앙 피레스, 예브게니 키신, 등 세계 최정상급 피아니스트 9인이 꾸미는 무료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자의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연주 영상을 20~30분간 들려줄 계획이다. 스트리밍 콘서트 1시간 전인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마티아스 괴르네가 ‘Stage at Home’을 통해 슈베르트 가곡을 라이브로 선사할 계획이다. 이 공연은 유료로 관람료는 7.90유로다. 

국내 문화, 예술 분야에서도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KBS교향악단은 25일부터 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 연주를 즐길 수 있는 유튜브 공연플랫폼 ‘디지털 케이홀(K-Hall)’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는 20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유튜브로 ‘내 손안의 콘서트’를 생중계하고 있다. 약 40분의 프로그램으로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주간동아 2020.04.10 1234호 (p19~21)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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