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78호는 대(大)특집 커버스토리 혁신호 3탄이었다.
세 번의 산고(産苦)를 거쳐서인지, 중철 제본에서 일반 단행본 같은 무선철 제본으로 갈아입은 외형과 대형화한 커버스토리가 점차 눈에 익어갔다.
주간지들도 백화점식의 다양한 나열 기사에서 매머드 특집 위주의 심층 기사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에 발맞추기 시작했고, 그 선봉에 ‘주간동아’가 섰다는 느낌이 든다.
커버스토리 ‘물 없는 나라 대한민국’을 보면 그 분량과 내용이 마치 한 권의 단행본처럼 느껴질 정도로 깊이가 있었다. 11꼭지에 이르는 기사 주제는 물 부족 사태의 심각성부터 우리가 먹는 물의 건강 문제 분석까지 물과 관련된 이슈를 총망라했다. 각론에도 심층적 분석이 담겨 있어 작금의 물 부족 사태에 대해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커버스토리에 치중한 탓인지 정치, 사회, 문화면의 기사들은 다소 소략(疎略)한 느낌이 들었다.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는 것을 이해하면서도 매머드 특집 못지않게 소소한 일상의 스케치, 생활에 도움이 되는 꼭지가 줄어든 데 대한 아쉬움은 남는다.
그렇지만 ‘이혼? 재산분할은 제대로 하셨나요?’ 기사는 현명한 이혼 방법을 제시하고, ‘금발에 파란 눈 아기 주세요’는 유전자 조작, 소위 맞춤형 아기 탄생에 따른 윤리적·과학적 문제들을 짚어나가 눈길을 끌었다.
기고로는 박경철 의사의 ‘시골의사의 책장’이 일독할 만했다. 내용을 숙지한 사람 특유의 안정감 있는 해설이 지면을 빛내고 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인기를 미소년을 향한 누나들의 커밍아웃으로 신선하게 해석한 ‘여성의 성욕, 꽃보다 활짝 피었다’도 시의적절한 기고였다.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
세 번의 산고(産苦)를 거쳐서인지, 중철 제본에서 일반 단행본 같은 무선철 제본으로 갈아입은 외형과 대형화한 커버스토리가 점차 눈에 익어갔다.
주간지들도 백화점식의 다양한 나열 기사에서 매머드 특집 위주의 심층 기사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에 발맞추기 시작했고, 그 선봉에 ‘주간동아’가 섰다는 느낌이 든다.
커버스토리 ‘물 없는 나라 대한민국’을 보면 그 분량과 내용이 마치 한 권의 단행본처럼 느껴질 정도로 깊이가 있었다. 11꼭지에 이르는 기사 주제는 물 부족 사태의 심각성부터 우리가 먹는 물의 건강 문제 분석까지 물과 관련된 이슈를 총망라했다. 각론에도 심층적 분석이 담겨 있어 작금의 물 부족 사태에 대해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커버스토리에 치중한 탓인지 정치, 사회, 문화면의 기사들은 다소 소략(疎略)한 느낌이 들었다.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는 것을 이해하면서도 매머드 특집 못지않게 소소한 일상의 스케치, 생활에 도움이 되는 꼭지가 줄어든 데 대한 아쉬움은 남는다.
그렇지만 ‘이혼? 재산분할은 제대로 하셨나요?’ 기사는 현명한 이혼 방법을 제시하고, ‘금발에 파란 눈 아기 주세요’는 유전자 조작, 소위 맞춤형 아기 탄생에 따른 윤리적·과학적 문제들을 짚어나가 눈길을 끌었다.
기고로는 박경철 의사의 ‘시골의사의 책장’이 일독할 만했다. 내용을 숙지한 사람 특유의 안정감 있는 해설이 지면을 빛내고 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인기를 미소년을 향한 누나들의 커밍아웃으로 신선하게 해석한 ‘여성의 성욕, 꽃보다 활짝 피었다’도 시의적절한 기고였다.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