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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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방광염, 면역력 증강 요법 떴다

  • 입력2009-03-27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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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방광염, 면역력 증강 요법 떴다

    방광염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스토커 같은 존재다.

    흔히 ‘오줌소태’라 부르는 방광염. 방광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0배 정도 많이 걸리는 대표적인 여성 비뇨기과 질환이다. 하지만 많은 여성이 비뇨기과 질환에 대한 지식과 관심 부족으로 제때 치료받지 않거나 항생제 등을 복용해 일시적으로 증상만 완화하는 실정이다. 이런 경우 만성 방광염으로 이어져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콩팥에서 방광으로 오줌을 보내는 관인 수뇨관과 콩팥으로 염증이 퍼져 신부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해부학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요도가 짧고 요도 위치가 회음부에 감춰져 있으며, 특히 요도 입구와 질이 근접해 방광염 발병 위험이 높다. 반면 남성은 요도가 길고 밖으로 돌출해 있어 요도염, 전립샘염은 생겨도 방광염엔 잘 걸리지 않는다.

    방광염에 걸리면 소변을 볼 때 찌릿찌릿한 통증이 있으며, 소변이 자주 마렵고 시원하게 보지 못하며, 때로 혈뇨가 동반되기도 한다. 방광염의 증상은 한방의 고문헌에도 등장한다. 동의보감을 비롯한 문헌은 방광염을 포비증(胞痺證), 요혈(尿血), 임병(淋病), 허로(虛勞) 등의 증상으로 설명한다. 포비증은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 요혈은 소변에 혈액이 보이는 상태이며 임병은 소변이 방울방울 떨어져 시원치 않은 병, 허로는 만성쇠약으로 소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증상이다.

    방광염은 증상이 다양하고 질병의 예후도 여러 가지지만, 초기에 원인을 파악하고 제때 치료하면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기초 면역력이 저하돼 염증에 대한 회복 속도가 떨어지면 쉽게 치료될 질환도 만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후후한의원에서는 급·만성 방광염의 증상과 개개인의 체질을 분석, 맞춤 탕약을 처방해 방광염을 다스린다. 이를 위해 습열(濕熱)이 주원인인 초기의 급성 방광염은 열을 내리고 습을 빼주는 청열이습법(淸熱利濕法)을 응용,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는 탕약을 처방한다.

    만성 방광염은 정기의 부족으로 기초 면역력이 떨어져 있으므로 양기를 올려주고 기운을 보충하는 보중온신(補中溫腎)의 방법으로 면역력을 증진하는 한편, 딱딱해진 방광의 긴장을 푸는 탕약을 처방한다. 이때 완쾌와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 방광염의 경우 증상이 가라앉았다고 해서 안심해선 안 된다. 증상이 줄어든 뒤에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진단받고 꾸준히 탕약을 복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 증상이 없으면 완치됐다고 볼 수 있다.



    여성 방광염, 면역력 증강 요법 떴다

    <b>이정택</b>후후한의원 원장

    이러한 탕약과 함께 침과 뜸, 좌훈요법을 병행하면 치료효과를 높이고 치료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특히 쾌훈구를 이용한 좌훈요법은 자궁을 비롯한 비뇨 생식기계를 따뜻하게 해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개선한다. 방광염뿐 아니라 냉대하, 질염, 생리통, 생리불순 등에도 효과가 큰 치료법.

    방광염은 주로 면역력이 떨어져 발생하므로 치료 이후에도 정신적, 육체적 과로를 피해야 한다.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술이나 커피, 매운 음식,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현미 잡곡밥과 신선한 채소 등 자연식을 많이 섭취하면 재발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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