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이 시작된 지 3개월, 제작진이 ‘태왕사신기’ 방영을 발표한 뒤로는 3년 만이다.
시작 전부터 스타가 예약된 자리였다. 거장 김종학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용준의 상대역이었기 때문. ‘태왕사신기’가 낳은 신데렐라 ‘수지니’ 역의 이지아(26) 얘기다.
드라마 속 ‘선머슴’ 이미지를 떠올렸지만 실제 만난 이지아에게선 씩씩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손은 온갖 장신구로 치장했고 스타일리시한 모자는 섹시함을 더했다. 이지아는 자신을 소개한 각종 인터뷰 기사에 흥미를 나타내면서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대작에 참여했지만 신인 연기자인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러운 눈치였다.
‘태왕사신기’로 신데렐라 등극 … 탄탄한 연기 기대
미국의 명문 그래픽디자인 학교인 패서디나 아트스쿨에 다니던 미술학도 이지아가 ‘태왕사신기’를 만난 것은 ‘운명’이었다. 2005년 말 우연히 오디션 기회가 찾아왔고, 30번의 오디션을 거쳐 그는 배역을 따냈다. 김종학 감독은 이지아를 두고 “눈이 온 뒤 아직 아무도 걷지 않은 상태의 자연스러움”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운명이라는 말로밖에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제가 그림을 그리고 디자인하면서 느꼈던 감정과는 또 다른 모습과 느낌들에 자꾸 이끌려가요. 제가 ‘태왕사신기’를 택한 게 아니라 ‘태왕사신기’가 저를 선택해준 거죠. 연기에 대해 아직 잘 모르지만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모습, 캐릭터에 빠져드는 매력을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캐스팅이 확정된 뒤에도 이지아는 결정이 번복될까 두려워 아무에게도 말을 못했단다. 전쟁 같은 촬영 시간을 보내면서 내내 행복했다는 이지아는 직접 작품을 구상하고 만들어본 미술학도로서 느낀 ‘태왕사신기’의 경험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림을 그리거나 디자인을 하거나 모두가 저 혼자 생각하고 만들어내는 거잖아요. 하지만 드라마는 많은 분이 공동작업을 하면서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그런 점이 저에겐 새롭고 멋있게 다가왔어요.”
다른 배우들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졌다. 좋아하는 배우가 있는지, 또는 닮고 싶은 배우가 있는지를. 이지아는 개성 넘치는 연기로 유명한 케이트 블란쳇을 꼽았다. 특히 그가 ‘엘리자베스’에서 여왕으로 열연한 모습을 첫손에 꼽았다. 미녀 배우라기보다 개성 있는 연기로 사랑받는 블란쳇에 대해 이지아는 “매 작품에 자신의 전부를 던지는 모습에서 대단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찬욱 송일곤 장준환 감독의 작품을 좋아한다는 이지아는 연기에 대한 욕심도 서슴없이 드러냈다.
“느낌이 진한 드라마가 참 좋다고 생각했어요. 언젠가 저도 그런 연기를 해볼 수 있는 날이 오겠죠.(웃음)”
‘태왕사신기’ 촬영 내내 배용준의 빈틈없고 철저한 프로정신을 보면서 스스로를 다잡았다는 이지아. 그러나 정작 그는 “소속사는 같지만 너무 크고 높아 보여 소화불량에 걸릴까봐 밥도 한자리에서 못 먹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다면 ‘태왕사신기’를 본 이지아의 주변 반응은 어땠을까. 질문을 던졌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수지니처럼 씩씩한 면을 기대하시더군요. 하지만 실제의 저는 낯도 많이 가리고 인터뷰하는 것도 겁나요. 물론 장난스러운 면에서는 수지니와 비슷하지만요. 부모님은 좋아하시지만 불안하고 걱정된다고 하세요. 하지만 가장 든든한 우군이죠.”
사람은 선택의 기로에서 한쪽을 결정해야 한다. “꿈꾸는 것, 개척하는 걸 좋아하고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요. 오랫동안 연기할 수 있는 행복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이지아도 마찬가지. 아직은 그가 가진 가능성의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 그 가능성을 보여준 이지아가 정말 단단한 알맹이를 가진 연기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시작 전부터 스타가 예약된 자리였다. 거장 김종학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용준의 상대역이었기 때문. ‘태왕사신기’가 낳은 신데렐라 ‘수지니’ 역의 이지아(26) 얘기다.
드라마 속 ‘선머슴’ 이미지를 떠올렸지만 실제 만난 이지아에게선 씩씩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손은 온갖 장신구로 치장했고 스타일리시한 모자는 섹시함을 더했다. 이지아는 자신을 소개한 각종 인터뷰 기사에 흥미를 나타내면서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대작에 참여했지만 신인 연기자인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러운 눈치였다.
‘태왕사신기’로 신데렐라 등극 … 탄탄한 연기 기대
미국의 명문 그래픽디자인 학교인 패서디나 아트스쿨에 다니던 미술학도 이지아가 ‘태왕사신기’를 만난 것은 ‘운명’이었다. 2005년 말 우연히 오디션 기회가 찾아왔고, 30번의 오디션을 거쳐 그는 배역을 따냈다. 김종학 감독은 이지아를 두고 “눈이 온 뒤 아직 아무도 걷지 않은 상태의 자연스러움”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운명이라는 말로밖에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제가 그림을 그리고 디자인하면서 느꼈던 감정과는 또 다른 모습과 느낌들에 자꾸 이끌려가요. 제가 ‘태왕사신기’를 택한 게 아니라 ‘태왕사신기’가 저를 선택해준 거죠. 연기에 대해 아직 잘 모르지만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모습, 캐릭터에 빠져드는 매력을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캐스팅이 확정된 뒤에도 이지아는 결정이 번복될까 두려워 아무에게도 말을 못했단다. 전쟁 같은 촬영 시간을 보내면서 내내 행복했다는 이지아는 직접 작품을 구상하고 만들어본 미술학도로서 느낀 ‘태왕사신기’의 경험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림을 그리거나 디자인을 하거나 모두가 저 혼자 생각하고 만들어내는 거잖아요. 하지만 드라마는 많은 분이 공동작업을 하면서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그런 점이 저에겐 새롭고 멋있게 다가왔어요.”
다른 배우들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졌다. 좋아하는 배우가 있는지, 또는 닮고 싶은 배우가 있는지를. 이지아는 개성 넘치는 연기로 유명한 케이트 블란쳇을 꼽았다. 특히 그가 ‘엘리자베스’에서 여왕으로 열연한 모습을 첫손에 꼽았다. 미녀 배우라기보다 개성 있는 연기로 사랑받는 블란쳇에 대해 이지아는 “매 작품에 자신의 전부를 던지는 모습에서 대단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찬욱 송일곤 장준환 감독의 작품을 좋아한다는 이지아는 연기에 대한 욕심도 서슴없이 드러냈다.
“느낌이 진한 드라마가 참 좋다고 생각했어요. 언젠가 저도 그런 연기를 해볼 수 있는 날이 오겠죠.(웃음)”
‘태왕사신기’ 촬영 내내 배용준의 빈틈없고 철저한 프로정신을 보면서 스스로를 다잡았다는 이지아. 그러나 정작 그는 “소속사는 같지만 너무 크고 높아 보여 소화불량에 걸릴까봐 밥도 한자리에서 못 먹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다면 ‘태왕사신기’를 본 이지아의 주변 반응은 어땠을까. 질문을 던졌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수지니처럼 씩씩한 면을 기대하시더군요. 하지만 실제의 저는 낯도 많이 가리고 인터뷰하는 것도 겁나요. 물론 장난스러운 면에서는 수지니와 비슷하지만요. 부모님은 좋아하시지만 불안하고 걱정된다고 하세요. 하지만 가장 든든한 우군이죠.”
사람은 선택의 기로에서 한쪽을 결정해야 한다. “꿈꾸는 것, 개척하는 걸 좋아하고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요. 오랫동안 연기할 수 있는 행복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이지아도 마찬가지. 아직은 그가 가진 가능성의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 그 가능성을 보여준 이지아가 정말 단단한 알맹이를 가진 연기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