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도 발기부전의 한 원인이다.
발기부전은 성관계 시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을뿐더러, 발기가 됐다 하더라도 지속시간이 매우 짧은 질환이다. 주로 정신적·신체적 원인이 발기부전을 낳는다. 성행위에 대한 자신감 상실, 열등의식, 불안감, 성관계 중의 잡념, 상대방에 대한 매력 상실 등 정신적 요인들은 발기에 악영향을 끼친다. 신경, 혈관, 호르몬 계통의 이상이나 수술 또는 약물 복용 등으로 신체에 손상이 생겼을 때도 발기가 되지 않는다.
한방에서는 발기부전의 원인을 크게 네 가지로 본다.
첫째, 명문화쇠(命門火衰). 연령 증가에 따라 남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나이가 들면 남성호르몬이 줄어들어 근력이 약해지고 음경 혈관이 좁아진다. 신경의 반사활동도 떨어진다. 둘째, 심비수손(心脾受損). 강박관념, 초조함, 스트레스 등으로 자율신경 조절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셋째, 공구상신(恐懼傷腎). 성행위에 대한 두려움이나 자신감 상실 등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돼 성기능 장애가 일어난다. 넷째, 습열하주(濕熱下注). 전립샘염, 알코올 중독, 감염 등으로 음경 혈관이나 신경이 붓고 염증성 손상을 입어 신체 이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20, 30대에서 많이 발병한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원인별로 치료법을 달리한다. 원기를 보강해 생식기를 따뜻하게 유지하거나 불안감, 강박관념 등 심리적 스트레스를 해소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혈관이나 신경, 생식기 조직의 부종과 염증을 줄이는 처방을 한다. 이는 정상적인 성생활을 누리다가 나이 들어 갑자기 성행위에 어려움을 겪거나 음주 흡연 같은 부적절한 생활습관, 정신적 스트레스, 과로, 고혈압, 당뇨병 등으로 발기부전을 겪는 사람들에게 치료효과가 크다.
특히 숙지황, 산수유, 토사자, 속단, 원지, 우슬, 오미자, 녹용, 구기자 등의 약재를 이용한 ‘건양단(建陽丹)’은 발기부전 치료에 효능을 보인다.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음경 혈액의 이동성을 증진할 뿐 아니라, 혈관 손상을 회복하고 음경 해면체 조직의 탄력성도 강화한다. 또한 발기를 원활하게 하고 그 지속시간을 늘릴 뿐 아니라 긴장이나 불안감 등 심리적 장애요인을 해소하며,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한방 치료는 순수 천연약재를 활용하므로 인체에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정기를 보해준다. ‘고개 숙인 남성’을 ‘고개 든 남성’으로 변모시키고 건강까지 챙겨주므로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셈이다.
이정택 후후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