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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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 중단하고 시사회 미루고 … 스크린 스타 총 출동

  • 김민경 기자 holden@donga.com

    입력2004-07-22 1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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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촬영 중단하고 시사회 미루고 … 스크린 스타 총 출동
    출연배우 안성기, 박중훈, 장혁, 이은주, 차승원, 이미연, 박해일, 조인성 등과 특별출연으로 원로 배우 염해순 외 다수. 감독 정지영, 봉준호, 이민용 등. 한국 영화의 별들이 대거 출연한 초호화 드림 캐스팅의 영화 한 편이 7월14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들어졌다.

    영화의 제목은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영화진흥법 개정 촉구 및 한미투자협정 저지를 위한 대국민 보고대회’. 영화의 줄거리는 한국 영화로 생업을 이어가던 배우들과 제작진, 그리고 관객들이 미국의 부당한 압력에 맞서 투쟁한다는 내용으로 옛 동지들의 배신에 대한 분노와 자괴감이 영화 전반에 담겨 있다.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 최종보고서에 스크린쿼터는 정권 5년 동안 지켜져야 한다고 명문화되어 있었다. 게다가 영화감독 이창동이 문화부 장관으로 있던 정권에서 우리가 스크린쿼터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다시 모이다니 서글프기 짝이 없다.”(스크린쿼터 사수연대 양기환 사무처장) 양 사무처장은 “현재 쿼터 연동제를 비롯해 스크린쿼터 축소를 암시하는 모든 ‘설’은 친미 네트워크의 대(對)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대국민 보고대회를 위해 모든 영화사는 촬영을 하루 동안 일시 중단했고, 미리 잡혀 있던 새 영화의 시사회 일정도 미루었다. 이 때문에 광화문 정보통신부 앞에서 열린 시위 현장에는 2000명의 영화인과 영화과 학생 및 문화·시민단체 회원들이 참석했으며 스타들을 보려는 시민들로 한때 북새통을 이루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오후 4시30분까지 광화문에서 집회를 끝낸 영화인들은 ‘기만적인 연동제를 거부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명동성당까지 1시간 동안 행진한 뒤 해산했다. 한때 거론됐던 ‘장관’ 이창동에 대한 반대 퍼포먼스는 벌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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