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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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수·MC “나는 팔방미인”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입력2004-07-22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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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가수·MC “나는 팔방미인”
    강남이지치과(서울 강남구 신사동) 이지영 원장(32)은 직업이 여럿이다.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 의사이자 가수, 더하여 데뷔를 코앞에 둔 방송 MC.

    올 가을부터 MC로 활약할 이원장은 서울대병원 치주과 전임의 등을 거친 후 병원을 연 만만찮은 경력의 치과의사다. 8월엔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는다.

    이원장은 비교적 보수적인 치대에서 미니스커트를 입고 등교할 정도로 튀는 학생이었다. 170cm의 늘씬한 키와 서구적 마스크로 학창시절부터 “연예계에 데뷔하라”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얘기를 들어왔다고. 어릴 적 꿈 또한 가수였다.

    “편한 길을 놔두고 왜 어려운 길을 가느냐”는 충고도 결국 ‘타고난 끼’를 가로막지는 못했다. 2003년 봄 EG라는 예명으로 첫 앨범 ‘Storm(스톰)’을 발표하고 가수 활동을 시작한 것.

    “망설이다가 2001년 음반 만드는 분을 만났습니다. 요즘은 가수 활동과 의사 일을 1대 9 비율로 하고 있습니다. 병원을 무교동에서 신사동으로 옮기느라 조금 바빴거든요.”



    앞으로는 가수 활동은 잠시 접어두고 방송 쪽에 주력할 예정이다. 치과의사로서의 지식과 타고난 끼를 버무려 방송인으로도 성공하고 싶다는 게 그의 각오. 그렇다고 가수 일을 완전히 그만두는 것은 아니란다.

    “본업이오? 본업은 당연히 치과의사죠. 하지만 방송인으로도 성공할 겁니다. 어렵게 공부한 의학 지식이 방송활동에 큰 보탬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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