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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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멈개런티 300만 달러에 日수출 ‘역대 최고액’

  • 김민경 기자 holden@donga.com

    입력2004-05-07 1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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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멈개런티 300만 달러에  日수출 ‘역대 최고액’
    올해 7월 개봉 예정으로 촬영에 들어간 공포영화 ‘분신사바’(사진)가 아메리카 필름마켓(AFM)에서 프리세일즈(영화 완성 전에 판매하는 것)로 미니멈개런티(최소 판권료) 300만 달러에 일본에 수출됐다.

    미니멈개런티 300만 달러는 한국영화 프리세일즈 가격 중 최고액이자 ‘실미도’와 함께 역대 한국영화 수출 판권가격 가운데 최고액이다(‘태극기 휘날리며’는 계약이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 이 가격은 할리우드 영화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를 구입한 일본 영화사 해피넷은 이 영화와 함께 ‘그녀를 믿지 마세요’도 사들이는 등 한국영화 수입에 적극적인 영화 수입사로, 일본에서 가장 큰 DVD 회사이기도 하다. 해피넷은 ‘분신사바’를 만드는 안병기 감독의 전작 ‘폰’이 일본에서 100억원 가까운 극장 매출액을 낸 데다 비디오 판권도 비싸게 팔려 기획 단계에서부터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분신사바’는 인도에서 혼령을 부르는 주문으로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흔히 장난삼아 외우는 주문. 이 영화에선 왕따를 당하던 여고생들이 외운 절실한 저주의 주문 ‘분신사바’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데, 김규리 이세은 이유리 등이 출연한다. 우리 영화의 해외 세일즈를 맡고 있는 김래영 미로비전 팀장은 “한국 공포영화는 일본과 동남아에서 인기 있는 소재로 기획 단계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었다. 칸 영화제에서 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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