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씨는 서해대학에서 유아교육학을 전공했다. 같은 학년 540명 중 남학생은 10명뿐이었다.
“아이들을 워낙 좋아하거든요. 율동이나 구연동화도 즐기고요. 처음에야 가족이며 친구들 반대가 만만치 않았지요. 지금은 ‘어디 두고 보자’ 하세요. 제가 보람 있어 하고 또 열심히 하니까요.”
남자 교사로서 힘든 점은 없을까. “아무래도 가장 부담스러운 건 사회의 시선이죠. 유아교육 시설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 같은 기사들이 나올 때마다 괜히 움츠러들게 되고요. 하지만 모임에서 만난 선생님들 얘길 들어보면 ‘남자 교사가 더 좋다, 친절한 선생님과 자꾸 비교되는 까닭에 아빠들까지 바뀌었다’며 만족해하는 학부모님들이 대부분이시래요.”
이씨는 “아이들은 남자 여자 모두에게서 교육받을 때 가장 잘 자랄 수 있다고 믿는다”며 “‘애 키우기는 여자만의 일’이라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남자 영유아 교사가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열심히 노력해 정말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맑고 깨끗한 아이들과 오래도록 함께하는 것, 그게 제 꿈이고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