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기념일, 종일 내린 비로 갈라터진 대지는 한껏 물기를 머금었다.
여야는 이날 총선 뒤 첫 공식행사를 열었다. 열린우리당의 자축마당에는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국립묘지를 찾은 한나라당 당선자와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를 참배한 민주노동당 당선자들 얼굴에도 결의가 넘쳤다.
그러나 다른 한편 민주당과 자민련의 패자 모임은 썰렁하기만 했다.
빈자리 듬성듬성한 회의장에서 은퇴선언을 하는 노정객 JP의 망연자실한 표정.
메마른 땅을 고루 적신 단비였지만 패자의 가슴속으론 눈물이 비처럼 흘러내렸을 듯하다.
여야는 이날 총선 뒤 첫 공식행사를 열었다. 열린우리당의 자축마당에는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국립묘지를 찾은 한나라당 당선자와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를 참배한 민주노동당 당선자들 얼굴에도 결의가 넘쳤다.
그러나 다른 한편 민주당과 자민련의 패자 모임은 썰렁하기만 했다.
빈자리 듬성듬성한 회의장에서 은퇴선언을 하는 노정객 JP의 망연자실한 표정.
메마른 땅을 고루 적신 단비였지만 패자의 가슴속으론 눈물이 비처럼 흘러내렸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