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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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전 베트남의 전우들

  • 강석규/ 충남 보령시 대천동

    입력2004-03-25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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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년 전 베트남의 전우들
    1971년 베트남전에 참전했을 때 부대 근처 빈딩성 송카우시 빈탄마을에서 맹호 26연대 2대대를 지원하는 맹호 628부대 수송부 요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바나나와 야자수 숲, 아름다운 해변과 유리알처럼 맑은 바닷물, 환상적인 휴양도로로 이루어진 그곳은 사령부 병사들도 사진을 찍으러 오던 휴양지 겸 명승지였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충남 연기의 이혁재, 위생병 윤필주, 선임하사 문갑선, 경북의 김원도, 서울의 박정배, 그리고 본인이다.

    20대의 패기 발랄했던 젊은이들이 이제는 50대 후반의 나이가 됐다. 지금도 이혁재와는 1년에 한두 번 꼭 만날 정도로 친분을 유지하고 있지만 다른 전우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생사를 기약할 수 없는 전쟁터에서도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귀국했듯이 사회의 어려움도 잘 극복하며 살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하며 연락이 닿아 그 시절의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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