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현
△박세리, 2인자 벗어날까?=소렌스탐이 여왕으로 군림하는 가운데 박세리는 늘 2인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소렌스탐은 2003년 다승왕(6승)과 상금왕(202만9506달러)에 올랐다. 그는 올해도 박세리의 도전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박세리는 첫 메이저 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비언십에서 우승하면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다. 여기에 1승을 더 올리면 ‘명예의 전당’ 가입 포인트를 확보한다. 박세리는 소렌스탐의 아성인 다승왕과 상금왕에 대해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소렌스탐이 LPGA 15개 대회와 유럽투어 3개 대회에만 나가겠다고 밝혀 박세리에겐 올해가 1인자에 등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시현 송아리 정일미, “내가 신인왕 후보”=박세리 다음으로 관심을 끄는 선수는 단연 안시현이다. 지난해 CJ나인브릿지 오픈서 우승, 미국 무대에 무혈입성한 신데렐라 안시현이 얼마나 빨리 미국 필드에 적응해 상위 성적을 낼지 관심을 끈다. 일부에선 2, 3년은 더 배워야 할 것이라고 그의 실력을 폄훼하지만, 일반 골프팬들이 안시현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팬들은 안시현이 1승 이상을 거두고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기를 바란다. 안시현과 함께 신인왕을 노리는 선수로는 송아리가 있다. 오랜 미국 무대 경험이 그의 장점으로 전미 주니어 랭킹 1위, 아마추어 통산 38승의 기록을 세워 안시현보다 신인왕에 더 접근해 있다. 여기에 노장 정일미의 활약이 보는 재미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박지은 한희원 박희정 김미현, “내가 빅3”=지난해 상금랭킹 3, 4위에 오른 박지은과 한희원이 정상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박지은은 지난해 1승밖에 챙기지 못했지만 대회마다 꾸준한 성적을 보여 늘 우승권을 위협하는 제2의 박세리로 평가받고 있다. 한희원도 지난해 2승을 올린 저력을 발판으로 ‘빅3’에 오르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한희원은 최근 결혼해 더욱 안정된 플레이가 기대된다. 지난해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인 김미현도 옛 명성을 되찾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박희정 역시 ‘빅3’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 낭자들, 총 몇 승 합작할까=지난해 한국 낭자들은 총 7승을 합작해냈다. 박세리 3승, 한희원 2승, 박지은 1승, 안시현 1승이다. 일부에선 올 시즌 20승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고 예측한다. 박세리가 7승, 박지은 5승, 한희원 김미현 각 3승, 이정연 2승을 합하면 총 20승으로 전 대회의 3분의 2에서 한국 낭자들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여기에 강수연, 김영, 송아리, 안시현, 박희정 등도 언제나 우승이 가능해, 가능성으로만 본다면 25승 이상을 한국 낭자들이 거둘 수 있다. 오학열 인천방송 골프 해설위원은 “적어도 15승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