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가 순국한 서대문형무소 내 여자 전용 지하감옥 내부가 3ㆍ1절 85주년을 맞아 일반에 공개됐다. 높이 1.4m, 가로 세로 각각 1m의 이 독방은 열사가 출감 이틀을 앞두고 순국할 때까지 갇혀 있던 곳. 그러나 감옥은 문을 새로 달고 벽도 다시 칠해 이전의 음습한 모습은 아니었다. 자신이 숨 거둔 감옥 위에서 후손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영정 속 열사의 눈매가 더욱 슬퍼 보이는 건 3ㆍ1절 행사마저 나누어 치르는 후손들 때문 아닐까.
유관순 열사 숨져간 그 역사의 현장
사진·김성남 기자 photo7@donga.com 글·이나리 기자 byeme@donga.com
입력2004-03-05 14:3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