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의원, 신계륜 의원, 이호웅 의원(위 부터)
이해찬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신주류의 전략가. 그는 요즘도 틈나는 대로 새 인물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계륜 의원의 인수위 시절 새정부 인사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 이호웅 의원도 만만찮은 인재풀을 관리하고 있다.
이들 외에 남궁석 의원이 재계나 IT(정보기술) 산업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영입작업을 벌이고 있고 천정배 의원이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 등을 대상으로 영입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또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이강철 대구시 지부장이 현지 인재 영입을 위해 맹활약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앞서 세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은밀하게 영입작업이 진행중이며, 몇몇 의원이 개인적 인연을 바탕으로 새 인물 수혈작업을 거들고 있다”며 “현재 수십명을 대상으로 얘기가 진행중인데 신당의 진행 정도에 따라 입당 대상자의 폭과 입당 시기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민주당 주변에서는 일부 전문가들의 영입설이 나돌고 있다. 몇몇 인사의 경우 조건만 맞으면 즉각 신주류 중심의 신당에 참여하겠다는 구두약속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현재 무역 관련 정부기구에서 일하고 있는 ㅇ씨와 민변 소속 변호사인 ㅈ씨 등이 영입교섭에 응하고 있는 인물로 거론된다. 또 신용정보 관련 기업체의 CEO ㅇ씨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한 핵심 관계자는 “신당 창당 때마다 언론에 단골 영입대상으로 거론되는 엄기영 MBC 뉴스데스크 앵커나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사장 등 유명인사는 이번 민주당 신주류의 영입대상과는 무관하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앞서 신주류 핵심의원들을 중심으로 진행중인 물밑 영입작업이 실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박원순 변호사나 최열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등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인사의 경우 특정 의원 개인 차원이 아니라 신주류 모두가 영입교섭에 나서고 있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아직 신당 창당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이지만 한편에서는 물밑 영입작업이 한창이다. 그만큼 신당에 대한 일부의 기대도 높고 정치권 진입을 희망하는 예비군의 규모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과연 이들 정치 예비군들의 얼굴을 정치판에서 볼 수 있을까. 또 다른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