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초반의 대기업 부장인 김모씨는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다. 나이가 들수록 발기부전 증상이 심해 아내에게 늘 미안하고 남성으로서의 자신감도 많이 상실했던 그가 이제는 거꾸로 밤이 기다려지는 ‘파워맨’으로 변신한 것. ‘비아그라 효과’를 보았느냐고? 천만의 말씀. 돈 한푼 들지 않는 탄트라 수련 덕분이란다.
원래 김씨는 성교시 5분을 넘지 못하는 조루 증세에다, 40대 후반에 들어서는 발기부전 증상도 나타났다. 시원찮은 ‘밤일’로 날마다 찾아오는 밤이 두려웠던 그다. 그런데 신(新)탄트라 수련을 5개월간 꾸준히 한 이후 평균 1시간의 부부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됐고, 그것도 비(非)사정의 섹스를 하다 보니 건강도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것.
탄트라란 무엇인가. 최근 홈페이지(www.newtantra.co.kr)를 열고 신탄트라 공개강좌를 하고 있는 김성호씨(M&T연구소 소장)는 “탄트라는 인도의 전통적인 섹스 강화법으로 제대로만 익히면 잠자리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한다.
“탄트라란 원래 ‘지켜본다’는 의미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해 성행위를 하는 자신을 지켜봄으로써 더욱더 성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지요. 탄트라를 수행하는 사람들을 ‘탄트리카’라고 부르고, 저는 한국인에 맞는 탄트라 기법을 도입해 ‘신탄트라’라고 이름붙였습니다.”
탄트리카들의 실제 섹스 시간은 무려 2시간이 넘는다고 한다. 게다가 그들은 자신의 의지대로 그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 김성호씨 역시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섹스 시간을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다고. 그 비결은 성행위중에 사정하지 않는 것에 달려 있다고 한다.
非사정에 의한 멀티오르가슴 추구
“탄트리카는 사정을 해버리면 순간의 쾌락은 즐길 수 있지만 진정한 섹스의 즐거움에는 결코 다가설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쾌감은 몇 초에 지나지 않는 사정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아내에게 오르가슴의 맛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욕망에서 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려면 섹스는 전희와 삽입의 시간, 그리고 마지막으로 후희가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사정을 한 후엔 보통의 남자들은 허탈감과 허무감을 느끼기 때문에 후희에 결코 충실할 수 없습니다.”
비사정을 중요시 여기는 것은 인도에서 들어온 탄트라만이 아니다. 중국을 기원으로 하는 도교 계통의 ‘성(性)도인술’도 마찬가지다. 국내에 성도인술을 보급하고 있는 이여명씨(한국힐링타오기공센터 원장, www.healing tao.co.kr)는 성도인술의 핵심은 ‘비사정에 의한 멀티오르가슴’에 있다고 말한다.
“성도인술은 수천년 동안 중국의 도인들이 수행해 온 성 훈련법이다. 의사이기도 했던 도인들은 성에너지를 성적인 쾌락뿐만 아니라 육체의 건강, 영혼의 성장을 위해 승화시키는 훈련법으로 개발시켰다. 성적으로 흥분하면 신체는 많은 양의 생명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일반인들이 보통의 오르가슴을 느낄 때는 에너지가 몸에서 빠져나와 우주로 분출되게 마련이다. 반면 도인들은 오르가슴 에너지를 밖으로 분출하지 않고 내부에 저장하여 신체 전체로 돌리면, 에너지를 상실하는 쾌락이 아니라 에너지를 획득하는 쾌락이 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러면서 남성도 여성처럼 지속적이거나 반복적인 멀티오르가슴을 체험하면서 몸 전체가 젊어지고 영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실제로 성도인술을 수련해 온 최훈씨(42)는 두 달간 수련한 결과, 그 이전에는 몰랐던 멀티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보통 남성들은 사정시 성기에만 집중되는 짧은 쾌감을 느끼지만, 멀티오르가슴은 사정을 멈출 수 있을 때 느낄 수 있고 2시간여 동안 지속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것. 그 느낌도 성기만이 아니라 온몸이 진동하듯, 신체 전부로 느끼는 깊은 맛이라고 표현한다.
과연 인도식 탄트라나 중국식 성도인술에서 말하는 비사정, 즉 정액을 방출하지 않는다는 것은 타당한 것일까. 이에 대해서는 동양과 서양의 시각이 확연히 다르다. ‘동의보감’을 편찬한 허준은 남자는 평균 1되6홉 정도의 정액을 몸에 지니고 산다는 ‘정액 한정설’을 이야기한다. 정액을 하나도 내보내지 않은 16세 청소년의 정액이 1되이며, 정액이 쌓인 전성기 때도 겨우 3되에 불과하다는 것. 그래서 정액을 소모하기만 하고 보태주지 않으면 몸이 피곤해지고 병에 걸리게 된다고도 한다. 도교에서도 남자는 평생에 5000회 정도 사정(射精)하고 나면 정기(精氣)가 떨어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고 본다.
이렇게 사람의 정액이 평생 한정돼 있다는 것은 도교의 성도인술에서는 절대적인 진리처럼 통용된다. 이를 속칭 ‘곶감학설’이라고도 한다. 인간의 정액은 마치 선반 위에 올려놓은 곶감 두름과 같아서 젊을 때 많이 빼먹으면 늙어서는 빼먹을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정액을 절제하라, 아껴라 하는 것이다.
반면에 서양에서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샘물학설’이란 게 있다. 이는 인간의 정액은 샘물과 같아서 퍼낼수록 맑은 물이 흘러나온다고 본다. 아낀다고 그냥 두면 샘물이 썩는다고 주장한다. 대체로 서양의학을 전공한 의사들은 섹스에서 사정을 참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사정을 억제하는 습관을 들이면 성적인 스트레스가 쌓이고 정낭과 전립선 등의 출혈로 염증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오히려 섹스를 많이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두 설이 이렇게 첨예하게 맞서고 있지만, 정작 탄트라나 성도인술을 제대로 익힌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전보다 더 건강해졌다고 밝힌다. 신탄트라를 보급하고 있는 김성호씨는 자신이 조루와 발기부전으로 고통받다가 탄트라를 접한 이후 증상을 완전히 고쳤고 비실비실하던 몸도 완전한 건강체가 됐다고 말한다.
“신탄트라에서는 처음부터 자신의 의지대로 비사정을 하기는 힘들므로 세 번의 성교시 한 번 정도는 비사정을 하는 다진일퇴법(多進一退法)을 권한다. 일단 비사정에 한번 성공해 보면 몸이 결코 피곤하지 않고 여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슴속에서부터 터져나오게 됨을 느낄 것이다. 동시에 예기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다음번 성교시에 발기력과 지속력이 엄청 향상되었음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비사정 때 그 성에너지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인간에게는 일곱 군데의 에너지 저장소로 알려져 있는 차크라(Chakra)가 있다고 한다. 에너지의 특성 중 하나는 반드시 움직이고 흐른다는 것. 그래서 사정으로 나가는 에너지를 막을 경우, 그 성에너지는 성센터에 위치하고 있는 물라드하르 차크라(Muladhar Chakra)로부터 스시뮤나(Susumna)관을 통해 양미간에 위치하고 있는 아즈나 차크라(Ajna Chakra), 즉 ‘제3의 눈’에 닿게 된다. 제3의 눈은 인간의 영적 성장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결국 비사정을 통하여 성건강,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영적 성장도 이룰 수 있다는 게 김성호씨의 주장.
성도인술을 보급하고 있는 이여명씨 역시 “축적된 성에너지를 인체 뒤쪽의 미저골과 척추, 두뇌 위로 끌어올릴 수 있을 때 몸 전체에 걸쳐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으며, 이런 오르가슴은 생기 넘치는 에너지 파동으로 모든 신체 조직과 신경들을 자극함으로써 육체적·감정적·정신적 수준에서 깊은 만족감을 준다”고 설명한다.
한편으로 섹스강화 수련은 남성과 여성이 함께 할 때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올해 결혼 5년차인 심은정씨 부부(30대 중반)는 인터넷으로 수련 이론과 동영상(자세)을 제공하고 있는 도가선도기공술(www.totalozstar.com)의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고 말한다. 다음은 세 살배기 딸과 갓 돌 지난 아들을 둔 심씨의 수련체험담.
“둘째 아들을 출산 후 몸이 예전 같지 않고, 비만증세도 있어서 기공 수련을 시작하게 됐다. 기본적인 수련 프로그램으로 어느 정도 날씬한 몸매를 갖게 되었지만 성생활 면에선 확실히 예전 같지 않았다. 남편도 성생활에 시들해지긴 마찬가지였다. 한 달에 한두 번의 성생활으로 족해야 할 때가 많았다. 서로의 육체에 대한 관심이 많이 시든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부부가 함께 배우는 수련법도
그러다 주위의 권유로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부부애정기공’(도가선도기공술의 수련법)을 하게 됐다. 대략 10여 가지 동작들로 구성된 이 수련법은 집에서도 비교적 따라하기가 간단했지만, 둘만의 조용한 시간을 만들기가 힘들었고 처음에는 왠지 어색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우선 부담 없이 각자 10분 정도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한 후 한 동작씩 수련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렇게 하면 몸을 푸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20∼25분 정도면 충분했다. 이렇게 열흘간 조금씩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익숙해졌고 나중에는 한 번에 10여 가지의 동작들을 모두 소화해낼 수 있었다. ‘부부애정기공’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부부가 몸을 맞대고 하는 수련법이기 때문에 자연히 서로 호흡을 맞추게 되고, 상대방의 몸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양기와 음기의 적절한 교감을 통해 온몸에 숨어 있던 성감대를 개발하고, 성에너지를 증폭시키는 상승효과를 가져온다. 우리는 이 기공술로 예전과는 한 차원 다른 색다른 부부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실제로 성능력을 강화하는 수련법을 보급하고 있는 사람들은, 현대인들은 더 이상 부부 성생활 문제나 성능력 장애 현상을 감추거나 회피해서는 안 되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성능력을 강화하려는 욕구가 마치 음란을 조장하는 것처럼 오해하기 쉬우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한다. 성에너지가 건강한 사람은 결코 음란하지 않고, 성에너지가 약해지면 오히려 생각이 복잡해지고 음란해진다는 것이다.
▷ 테이킹오프(taking-off) 메디테이션(탄트라)(왼쪽)
편하게 선 자세에서 손을 합장한 뒤 눈을 감고 한 발을 든다. 이때 의식은 바닥에 닿은 발에 집중한다. 발바닥의 느낌을 ‘제3의 눈‘(마음의 눈)으로 지켜본다는 생각을 한다. 한쪽의 뗀 발이 견딜 수 없을 때는 다리를 바꾸어서 같은 요령으로 한다. 하루에 10분 정도 꾸준히 한다. 이 수련법은 집중력과 의지력을 강하게 하며, 조루를 치료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 후후(hu-hu) 메디테이션(탄트라)
두 손을 높이 들고 양 눈을 감은 채 발뒤꿈치를 뗐다가 바닥에 붙이면서 후~후 소리를 낸다. 동시에 두 눈을 감은 상태에서 양 미간에 있는 ‘제3의 눈‘(인당)을 마음으로 응시한다. 하루에 10분 정도 한다. 이는 인체 하단의 성에너지를 상단의 제3의 눈까지 끌어올리는 수련법인데, 제3의 눈이 활성화됨과 동시에 성에너지도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다.
원래 김씨는 성교시 5분을 넘지 못하는 조루 증세에다, 40대 후반에 들어서는 발기부전 증상도 나타났다. 시원찮은 ‘밤일’로 날마다 찾아오는 밤이 두려웠던 그다. 그런데 신(新)탄트라 수련을 5개월간 꾸준히 한 이후 평균 1시간의 부부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됐고, 그것도 비(非)사정의 섹스를 하다 보니 건강도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것.
탄트라란 무엇인가. 최근 홈페이지(www.newtantra.co.kr)를 열고 신탄트라 공개강좌를 하고 있는 김성호씨(M&T연구소 소장)는 “탄트라는 인도의 전통적인 섹스 강화법으로 제대로만 익히면 잠자리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한다.
“탄트라란 원래 ‘지켜본다’는 의미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해 성행위를 하는 자신을 지켜봄으로써 더욱더 성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지요. 탄트라를 수행하는 사람들을 ‘탄트리카’라고 부르고, 저는 한국인에 맞는 탄트라 기법을 도입해 ‘신탄트라’라고 이름붙였습니다.”
탄트리카들의 실제 섹스 시간은 무려 2시간이 넘는다고 한다. 게다가 그들은 자신의 의지대로 그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 김성호씨 역시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섹스 시간을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다고. 그 비결은 성행위중에 사정하지 않는 것에 달려 있다고 한다.
非사정에 의한 멀티오르가슴 추구
“탄트리카는 사정을 해버리면 순간의 쾌락은 즐길 수 있지만 진정한 섹스의 즐거움에는 결코 다가설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쾌감은 몇 초에 지나지 않는 사정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아내에게 오르가슴의 맛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욕망에서 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려면 섹스는 전희와 삽입의 시간, 그리고 마지막으로 후희가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사정을 한 후엔 보통의 남자들은 허탈감과 허무감을 느끼기 때문에 후희에 결코 충실할 수 없습니다.”
비사정을 중요시 여기는 것은 인도에서 들어온 탄트라만이 아니다. 중국을 기원으로 하는 도교 계통의 ‘성(性)도인술’도 마찬가지다. 국내에 성도인술을 보급하고 있는 이여명씨(한국힐링타오기공센터 원장, www.healing tao.co.kr)는 성도인술의 핵심은 ‘비사정에 의한 멀티오르가슴’에 있다고 말한다.
“성도인술은 수천년 동안 중국의 도인들이 수행해 온 성 훈련법이다. 의사이기도 했던 도인들은 성에너지를 성적인 쾌락뿐만 아니라 육체의 건강, 영혼의 성장을 위해 승화시키는 훈련법으로 개발시켰다. 성적으로 흥분하면 신체는 많은 양의 생명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일반인들이 보통의 오르가슴을 느낄 때는 에너지가 몸에서 빠져나와 우주로 분출되게 마련이다. 반면 도인들은 오르가슴 에너지를 밖으로 분출하지 않고 내부에 저장하여 신체 전체로 돌리면, 에너지를 상실하는 쾌락이 아니라 에너지를 획득하는 쾌락이 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러면서 남성도 여성처럼 지속적이거나 반복적인 멀티오르가슴을 체험하면서 몸 전체가 젊어지고 영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실제로 성도인술을 수련해 온 최훈씨(42)는 두 달간 수련한 결과, 그 이전에는 몰랐던 멀티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보통 남성들은 사정시 성기에만 집중되는 짧은 쾌감을 느끼지만, 멀티오르가슴은 사정을 멈출 수 있을 때 느낄 수 있고 2시간여 동안 지속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것. 그 느낌도 성기만이 아니라 온몸이 진동하듯, 신체 전부로 느끼는 깊은 맛이라고 표현한다.
과연 인도식 탄트라나 중국식 성도인술에서 말하는 비사정, 즉 정액을 방출하지 않는다는 것은 타당한 것일까. 이에 대해서는 동양과 서양의 시각이 확연히 다르다. ‘동의보감’을 편찬한 허준은 남자는 평균 1되6홉 정도의 정액을 몸에 지니고 산다는 ‘정액 한정설’을 이야기한다. 정액을 하나도 내보내지 않은 16세 청소년의 정액이 1되이며, 정액이 쌓인 전성기 때도 겨우 3되에 불과하다는 것. 그래서 정액을 소모하기만 하고 보태주지 않으면 몸이 피곤해지고 병에 걸리게 된다고도 한다. 도교에서도 남자는 평생에 5000회 정도 사정(射精)하고 나면 정기(精氣)가 떨어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고 본다.
이렇게 사람의 정액이 평생 한정돼 있다는 것은 도교의 성도인술에서는 절대적인 진리처럼 통용된다. 이를 속칭 ‘곶감학설’이라고도 한다. 인간의 정액은 마치 선반 위에 올려놓은 곶감 두름과 같아서 젊을 때 많이 빼먹으면 늙어서는 빼먹을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정액을 절제하라, 아껴라 하는 것이다.
반면에 서양에서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샘물학설’이란 게 있다. 이는 인간의 정액은 샘물과 같아서 퍼낼수록 맑은 물이 흘러나온다고 본다. 아낀다고 그냥 두면 샘물이 썩는다고 주장한다. 대체로 서양의학을 전공한 의사들은 섹스에서 사정을 참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사정을 억제하는 습관을 들이면 성적인 스트레스가 쌓이고 정낭과 전립선 등의 출혈로 염증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오히려 섹스를 많이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두 설이 이렇게 첨예하게 맞서고 있지만, 정작 탄트라나 성도인술을 제대로 익힌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전보다 더 건강해졌다고 밝힌다. 신탄트라를 보급하고 있는 김성호씨는 자신이 조루와 발기부전으로 고통받다가 탄트라를 접한 이후 증상을 완전히 고쳤고 비실비실하던 몸도 완전한 건강체가 됐다고 말한다.
“신탄트라에서는 처음부터 자신의 의지대로 비사정을 하기는 힘들므로 세 번의 성교시 한 번 정도는 비사정을 하는 다진일퇴법(多進一退法)을 권한다. 일단 비사정에 한번 성공해 보면 몸이 결코 피곤하지 않고 여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슴속에서부터 터져나오게 됨을 느낄 것이다. 동시에 예기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다음번 성교시에 발기력과 지속력이 엄청 향상되었음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비사정 때 그 성에너지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인간에게는 일곱 군데의 에너지 저장소로 알려져 있는 차크라(Chakra)가 있다고 한다. 에너지의 특성 중 하나는 반드시 움직이고 흐른다는 것. 그래서 사정으로 나가는 에너지를 막을 경우, 그 성에너지는 성센터에 위치하고 있는 물라드하르 차크라(Muladhar Chakra)로부터 스시뮤나(Susumna)관을 통해 양미간에 위치하고 있는 아즈나 차크라(Ajna Chakra), 즉 ‘제3의 눈’에 닿게 된다. 제3의 눈은 인간의 영적 성장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결국 비사정을 통하여 성건강,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영적 성장도 이룰 수 있다는 게 김성호씨의 주장.
성도인술을 보급하고 있는 이여명씨 역시 “축적된 성에너지를 인체 뒤쪽의 미저골과 척추, 두뇌 위로 끌어올릴 수 있을 때 몸 전체에 걸쳐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으며, 이런 오르가슴은 생기 넘치는 에너지 파동으로 모든 신체 조직과 신경들을 자극함으로써 육체적·감정적·정신적 수준에서 깊은 만족감을 준다”고 설명한다.
한편으로 섹스강화 수련은 남성과 여성이 함께 할 때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올해 결혼 5년차인 심은정씨 부부(30대 중반)는 인터넷으로 수련 이론과 동영상(자세)을 제공하고 있는 도가선도기공술(www.totalozstar.com)의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고 말한다. 다음은 세 살배기 딸과 갓 돌 지난 아들을 둔 심씨의 수련체험담.
“둘째 아들을 출산 후 몸이 예전 같지 않고, 비만증세도 있어서 기공 수련을 시작하게 됐다. 기본적인 수련 프로그램으로 어느 정도 날씬한 몸매를 갖게 되었지만 성생활 면에선 확실히 예전 같지 않았다. 남편도 성생활에 시들해지긴 마찬가지였다. 한 달에 한두 번의 성생활으로 족해야 할 때가 많았다. 서로의 육체에 대한 관심이 많이 시든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부부가 함께 배우는 수련법도
그러다 주위의 권유로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부부애정기공’(도가선도기공술의 수련법)을 하게 됐다. 대략 10여 가지 동작들로 구성된 이 수련법은 집에서도 비교적 따라하기가 간단했지만, 둘만의 조용한 시간을 만들기가 힘들었고 처음에는 왠지 어색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우선 부담 없이 각자 10분 정도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한 후 한 동작씩 수련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렇게 하면 몸을 푸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20∼25분 정도면 충분했다. 이렇게 열흘간 조금씩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익숙해졌고 나중에는 한 번에 10여 가지의 동작들을 모두 소화해낼 수 있었다. ‘부부애정기공’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부부가 몸을 맞대고 하는 수련법이기 때문에 자연히 서로 호흡을 맞추게 되고, 상대방의 몸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양기와 음기의 적절한 교감을 통해 온몸에 숨어 있던 성감대를 개발하고, 성에너지를 증폭시키는 상승효과를 가져온다. 우리는 이 기공술로 예전과는 한 차원 다른 색다른 부부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실제로 성능력을 강화하는 수련법을 보급하고 있는 사람들은, 현대인들은 더 이상 부부 성생활 문제나 성능력 장애 현상을 감추거나 회피해서는 안 되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성능력을 강화하려는 욕구가 마치 음란을 조장하는 것처럼 오해하기 쉬우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한다. 성에너지가 건강한 사람은 결코 음란하지 않고, 성에너지가 약해지면 오히려 생각이 복잡해지고 음란해진다는 것이다.
▷ 테이킹오프(taking-off) 메디테이션(탄트라)(왼쪽)
편하게 선 자세에서 손을 합장한 뒤 눈을 감고 한 발을 든다. 이때 의식은 바닥에 닿은 발에 집중한다. 발바닥의 느낌을 ‘제3의 눈‘(마음의 눈)으로 지켜본다는 생각을 한다. 한쪽의 뗀 발이 견딜 수 없을 때는 다리를 바꾸어서 같은 요령으로 한다. 하루에 10분 정도 꾸준히 한다. 이 수련법은 집중력과 의지력을 강하게 하며, 조루를 치료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 후후(hu-hu) 메디테이션(탄트라)
두 손을 높이 들고 양 눈을 감은 채 발뒤꿈치를 뗐다가 바닥에 붙이면서 후~후 소리를 낸다. 동시에 두 눈을 감은 상태에서 양 미간에 있는 ‘제3의 눈‘(인당)을 마음으로 응시한다. 하루에 10분 정도 한다. 이는 인체 하단의 성에너지를 상단의 제3의 눈까지 끌어올리는 수련법인데, 제3의 눈이 활성화됨과 동시에 성에너지도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