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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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소풍날… 동생과 ‘찰칵’

  • 박태석/ 경북 포항시 북구 항구동

    입력2004-10-11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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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소풍날… 동생과 ‘찰칵’
    지금으로부터 29년 전 초등학교 5학년 가을 소풍 때 동생과 찍은 사진입니다. 너무 촌스럽죠? 그때는 소풍 갈 곳도 마땅치 않아 주로 학교 뒷산으로 갔답니다. 그래도 언제나 즐거운 소풍이기에 항상 기다려지고 설레었습니다. 어머니는 삶은 계란에 과자, 음료수 등을 챙겨주셨지요.

    소풍 때는 보물찾기가 빠짐없이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놀이들로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기억이 납니다. 이 사진은 놀이시간 중간에 내가 동생한테 달려가서 함께 찍은 것입니다. 지금도 동생과 빛 바랜 이 사진을 보노라면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코흘리개였던 동생(저와 한 학년 차이밖에 안 났지만)은 결혼해서 두 공주의 아빠가 돼 있습니다.

    이날 우리는 용돈을 아껴서 어머니께 드리려고 콜라를 샀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가던 중 동생이 콜라병을 떨어뜨려서 그만 깨지고 말았습니다. 동생은 나한테 혼이 났죠. 지금도 그 이야기를 하면 동생은 빙그레 웃기만 한답니다. 그 시절이 정말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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