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아이들의 고함소리에 차디찬 겨울 하늘이 화들짝 놀랐다.
지난해 12월29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월드컵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43명의 초등학생이 부산 동래까지 500km의 먼 길을 걸어가겠다고 나섰다. 조선 통신사가 걸었다는 영남대로를 따라 14박15일의 긴 여정을 시작한 것. 왜 하필 오늘일까, 이렇게 바람 많이 부는 날에. 아이들의
두 손에는 들뜬 마음처럼 월드컵 깃발이 펄럭이지만, 바라보는 부모의 눈에는 걱정이 앞선다. 한동안 소식도 없던 눈까지 펑펑 쏟아져내린 궂은 날씨가 어찌 그리 원망스러운지. 오늘 하루 가야 할 길만 용인까지 백리길. 금세 힘들고 지치겠지만 처음의 씩씩한 각오는 마음속에 꼭 담아가렴. 기운찬 함성소리만큼 빨리 다가온 우리들의 월드컵 2002. 경기장을 뒤로하고 한발 한발 내딛는 아이들의 꼭 쥔 주먹이 자랑스럽다.
아이들의 고함소리에 차디찬 겨울 하늘이 화들짝 놀랐다.
지난해 12월29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월드컵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43명의 초등학생이 부산 동래까지 500km의 먼 길을 걸어가겠다고 나섰다. 조선 통신사가 걸었다는 영남대로를 따라 14박15일의 긴 여정을 시작한 것. 왜 하필 오늘일까, 이렇게 바람 많이 부는 날에. 아이들의
두 손에는 들뜬 마음처럼 월드컵 깃발이 펄럭이지만, 바라보는 부모의 눈에는 걱정이 앞선다. 한동안 소식도 없던 눈까지 펑펑 쏟아져내린 궂은 날씨가 어찌 그리 원망스러운지. 오늘 하루 가야 할 길만 용인까지 백리길. 금세 힘들고 지치겠지만 처음의 씩씩한 각오는 마음속에 꼭 담아가렴. 기운찬 함성소리만큼 빨리 다가온 우리들의 월드컵 2002. 경기장을 뒤로하고 한발 한발 내딛는 아이들의 꼭 쥔 주먹이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