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필씨(38. 발행인 겸 편집인)와 조은영씨(25. 기자)가 지난 2월 허름한 건물 2층에 사무실 한 칸을 마련하고 월간 서평지를 내겟다고 선언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대체로 ”무모하다” ”대책 없다”는 쪽이었다.
우선 잡지를 내도 돈 나올 구석이 별로 없는 데다, 단둘이서 외고도 거의 없이 100여쪽이나 되는 분량을 막아낼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그러나 10월 초 촌철살인의 글들이 담긴 그럴듯한 창간 준비호를 내더니 11월 기어이 월간 북 매거진 ‘텍스트‘를 창간했다.
”기존 서평잡지나 신문 북섹션의 빈틈을 본 거죠. 책에 대한 정보는 넘치는데 자기 목소리가 담긴 기사가 보이지 않는 거예요. 우리는 비난받더라도 아주 솔직하게 써보자고 했습니다.” 스스로 비평가도 아니고 책 마니아도 아닌, 그저 책을 ‘약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김용필씨는 한국출판인회의가 발간하던 격월간지 ‘책과 사람‘의 기자로 일했다. 그러나 명색이 국내 대표적인 출판사들이 모여 발간한 잡지가 1년도 못 가 휴간하자 ”그럼 내가 한번 해보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취재하고 원고 쓰고 편집하는 전 과정을 두 사람이 몸으로 때우고 나니 창간호 2000부 찍는 데 필요한 제작비는 단 300만원.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재생지에 흑백의 초라한 잡지지만 읽는 재미는 쏠쏠하다. ‘사재기, 언론 그리고 폭력‘이라는 제목의 칼럼이나 ‘평전 유행의 사회학‘ ‘비평이여 침을 뱉어라‘ 등 그동안 이야기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했던 주제들을 두루 짚었다. 창간호는 서점에서 무료 배포했고 정기구독은 연간 2만5000원이다(02-392-8305) .
우선 잡지를 내도 돈 나올 구석이 별로 없는 데다, 단둘이서 외고도 거의 없이 100여쪽이나 되는 분량을 막아낼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그러나 10월 초 촌철살인의 글들이 담긴 그럴듯한 창간 준비호를 내더니 11월 기어이 월간 북 매거진 ‘텍스트‘를 창간했다.
”기존 서평잡지나 신문 북섹션의 빈틈을 본 거죠. 책에 대한 정보는 넘치는데 자기 목소리가 담긴 기사가 보이지 않는 거예요. 우리는 비난받더라도 아주 솔직하게 써보자고 했습니다.” 스스로 비평가도 아니고 책 마니아도 아닌, 그저 책을 ‘약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김용필씨는 한국출판인회의가 발간하던 격월간지 ‘책과 사람‘의 기자로 일했다. 그러나 명색이 국내 대표적인 출판사들이 모여 발간한 잡지가 1년도 못 가 휴간하자 ”그럼 내가 한번 해보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취재하고 원고 쓰고 편집하는 전 과정을 두 사람이 몸으로 때우고 나니 창간호 2000부 찍는 데 필요한 제작비는 단 300만원.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재생지에 흑백의 초라한 잡지지만 읽는 재미는 쏠쏠하다. ‘사재기, 언론 그리고 폭력‘이라는 제목의 칼럼이나 ‘평전 유행의 사회학‘ ‘비평이여 침을 뱉어라‘ 등 그동안 이야기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했던 주제들을 두루 짚었다. 창간호는 서점에서 무료 배포했고 정기구독은 연간 2만5000원이다(02-392-8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