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 단풍철이 왔다. 이번 주와 다음 주에 걸쳐 북한산 단풍은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한다. 이번 주말 북한산에 나들이 갈 사람은 한 군데 눈여겨보아야 할 곳이 있다. 10월13~14일 북한산 중턱 형제봉에 자리잡은 암자 심곡암에서 제3회 단풍문화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입장료도 필요 없는 조촐한 잔치다. 축제를 준비하는 심곡암 주지 원경 스님(40)은 “종교나 이념 같은 것 생각하지 말고 그저 넉넉한 마음으로 오시라”고 말한다.
“단풍이 가장 좋을 때 자연을 즐기자고 여는 축제입니다. 심곡암은 이름 그대로 깊은 골짜기에 위치한 암자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바빠도 자연은 사람들의 마음의 쉼터지요. 종교와 예술, 자연은 인간의 마음을 진실하고 아름답게 한다는 데서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았지만 심곡암은 소슬한 바람이 불고 풍경 소리가 고즈넉이 들리는 한적한 산사다. 머무르는 사람은 주지인 원경 스님까지 포함해 세 명뿐. 늙수그레한 누렁개 한 마리가 너럭바위 위에서 졸린 눈으로 방문객을 맞는다. 단풍문화축제 때는 이 바위 위에서 산사음악회와 다도시음회 등이 열린다. 또 중견 승려 화가인 성륜 스님의 그림들이 야외에 전시되고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친견할 수도 있다. 지난 1999년 가을 지인들의 권유로 축제를 시작했다 가을 산사가 어떤 미술관이나 연주회장 못지않은 천연의 행사장이라는 생각이 들어 연례행사로 정착시킨 것이라고 한다.
“불자의 입장에서 보면 부처님의 진신사리는 진리를 의미합니다. 또 다도는 다른 사람과 차를 나눔으로써 선을 실천하는 것이고 그림 전시나 음악회는 미의 장이지요. 오신 분들이 이 ‘진선미’를 모두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축제 동안에는 국민대학교와 북악터널 사이에 있는 북한산 국립공원 주차장에서 심곡암까지 올라가는 차량을 운행한다. 느긋한 마음으로 천천히 걸어 올라가도 30분이면 닿는다(문의: 02-914-8860, www.simgokam.org).
“단풍이 가장 좋을 때 자연을 즐기자고 여는 축제입니다. 심곡암은 이름 그대로 깊은 골짜기에 위치한 암자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바빠도 자연은 사람들의 마음의 쉼터지요. 종교와 예술, 자연은 인간의 마음을 진실하고 아름답게 한다는 데서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았지만 심곡암은 소슬한 바람이 불고 풍경 소리가 고즈넉이 들리는 한적한 산사다. 머무르는 사람은 주지인 원경 스님까지 포함해 세 명뿐. 늙수그레한 누렁개 한 마리가 너럭바위 위에서 졸린 눈으로 방문객을 맞는다. 단풍문화축제 때는 이 바위 위에서 산사음악회와 다도시음회 등이 열린다. 또 중견 승려 화가인 성륜 스님의 그림들이 야외에 전시되고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친견할 수도 있다. 지난 1999년 가을 지인들의 권유로 축제를 시작했다 가을 산사가 어떤 미술관이나 연주회장 못지않은 천연의 행사장이라는 생각이 들어 연례행사로 정착시킨 것이라고 한다.
“불자의 입장에서 보면 부처님의 진신사리는 진리를 의미합니다. 또 다도는 다른 사람과 차를 나눔으로써 선을 실천하는 것이고 그림 전시나 음악회는 미의 장이지요. 오신 분들이 이 ‘진선미’를 모두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축제 동안에는 국민대학교와 북악터널 사이에 있는 북한산 국립공원 주차장에서 심곡암까지 올라가는 차량을 운행한다. 느긋한 마음으로 천천히 걸어 올라가도 30분이면 닿는다(문의: 02-914-8860, www.simgoka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