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로 주부들이 즐겨 찾는 슈퍼나 잡화점에서 저가에 팔아 ‘그로서리 페이퍼’(grocery paper)로 불리는 이들 잡지의 특색은 한 번 스캔들이 터진 스타는 몇 차례에 걸쳐 ‘확인 및 보충취재’를 한다는 것. 지금은 결별한 브루스 윌리스와 데미 무어의 경우 불화설이 나돈 이후 거의 매주 이들 부부의 기사가 잡지의 톱을 장식했다. 현재 최고의 뉴스 메이커는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 결별 선언 이후 그 배경에 대한 온갖 기사들이 파파라치의 사진과 함께 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스타들의 태도는 크게 두 가지. 하나는 아예 대꾸도 하지 않고 무시하는 것이다. 어떤 내용의 기사가 나왔든 아예 무시하고, 정 심하다 싶으면 잡지사를 상대로 어마어마한 액수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걸어 꼼짝 못하게 만든다.
또 다른 경우는 자신의 인기를 올리는 데 적극 활용하는 것. 인터뷰도 적극적으로 하고, 뉴스가 이어지도록 계속 사건을 일으킨다. TV 드라마 ‘베이워치’에 나와 주목받았던 글래머 스타 파멜라 앤더슨은 남편과의 섹스 비디오가 인터넷에서 공개된 이후 전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렸다. 그후 이들 부부는 헤어질 때까지 1년 가까이 비디오와 관련된 각종 뉴스를 제공했다.

이렇다 보니 일본 연예계에만 있는 독특한 풍토가 나이 많은 여자 스타의 누드집 발간이다. 30세가 넘어 속된 말로 ‘한물 간’ 여자 스타들이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대담한 누드 사진집을 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누드집의 노출 강도가 상상을 초월한다. 때에 따라서는 40세가 넘은 중년 스타들도 이 누드집 대열에 합류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