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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영혼들 구제 열린 네트워크 만들 터”

온라인 소개팅 사이트 ‘이음’ 박희은 대표

“외로운 영혼들 구제 열린 네트워크 만들 터”

“외로운 영혼들 구제 열린 네트워크 만들 터”
“나 요즘 연락하는 남자 생겼어. 아침마다 모닝콜도 해준다니까.”

‘모태 솔로’ 친구의 말에 깜짝 놀랐다. 워낙 오래 솔로여서 이제 주변에 “소개팅시켜 주겠다”는 사람도 없는 이 ‘외로운 영혼’에게 남자를 점지해준 건 누구일까? 바로 ‘온라인 소개팅 사이트’ 이음(www.i-um.net)이다.

이음에 가입하면 하루 한 명 나와 어울리는 이성을 소개받는다. 상대의 상세 프로필을 보려면 건당 3300원을 내거나 월 정액권(8900원)을 구입해야 한다. 결제 후 상대의 연락처를 받고, 관계가 발전하면 개인적으로 약속도 잡는다. 올 5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후 12월 초 가입자는 4만2000명. 성비를 맞추기 위해 ‘가입 대기’ 상태인 남성은 5000명이 넘는다.

“미국에서는 2008년 이후 급속 성장한 3대 산업이 온라인게임, 디지털 음원, 온라인 데이팅인데 우리나라는 온라인 데이팅이 별로 인기 없었잖아요. 음성적인 사이트나 부담스러운 결혼 정보 사이트 말고는요.”

10월에 열린 제11회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주)이음소시어스 박희은(24) 대표는 “다양한 사람이 어울리는 열린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음에 가입할 때 작성하는 프로필에는 학교, 키, 직업 등 일명 ‘스펙’이 아니라 ‘술 한 잔 마시면 떡실신’ ‘한번 들으면 안 까먹는 기억력’ ‘무간도 양조위 닮은 목소리’ 등 자신이 정말 내세우고 싶은 ‘매력’을 기입하도록 했다. 단순한 짝짓기 과정이 아닌 만큼, 이음에서 탄생한 재미난 인연도 많다.



“한번은 게시판에 글이 올라왔는데, 이음에서 전 남자친구를 다시 소개해준 거예요. 글을 쓴 분이 ‘이건 다시 만나라는 신의 계시인가’라며 고민하더라고요.”

이음은 11월 22일 정식 오픈한 지 한 달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길 예정. 1월경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면 이용자는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인연이 되든 안 되든 하루에 한 명씩 사람을 알아간다는 건 참 재미있고 설레는 일이에요. 그러니까 여성분들, 많이 좀 가입해주세요!”



주간동아 2010.12.06 765호 (p95~95)

  • 김유림 기자 r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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