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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문화 전도사’로 나선 중동 외교통

  •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아랍 문화 전도사’로 나선 중동 외교통

‘아랍 문화 전도사’로 나선 중동 외교통
최승호(63) 전 이집트 대사를 아는 사람은 그를 ‘진정한 아랍 전도사’라고 부른다. 차분한 인상이지만 아랍문화 얘기만 나오면 열정적인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요즘 더 바빠졌다.

지난해 8월 아랍 국가들과의 우호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한 재단법인 한국-아랍 소사이어티(이사장 사공일)의 사무총장직을 맡았기 때문이다. 한국과 아랍 국가 간의 유일한 문화 소통 창구의 중심에 그가 서 있는 셈이다. 그는 5월18~20일 한국-아랍 소사이어티 주관으로 열리는 제2회 아랍문화축전(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 주관) 준비에도 땀을 흘리고 있다.

경북고, 서울대 법학과 출신인 그는 사법시험을 준비하다가 대학 졸업 직전 응시한 외무고시에 ‘덜컥’ 합격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동기.

“1982년 카타르 대사관 1등 서기관, 1985년 외무부 중동과장에 임명됐는데 그때마다 큰일이 터졌어요. 카타르에 있을 때는 이란·이라크 전쟁 여파로 우리 근로자들이 납치되는 사건이 잦았고,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때는 이란 역도선수들이 주한 이라크 대사관으로 망명하는 사건도 있었죠.

그리고 그해 우리 외교관이 레바논에서 피랍되기도 했고요. 정말 1년의 절반을 밤샘하다시피 하다가 유럽 대사관으로 나갔는데, 그때 내 머릿속엔 아랍에 대한 생각밖에 없었어요. 그런 우여곡절 끝에 아랍을 알게 됐고 그들 문화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2004년 다시 이집트 대사로 부임하면서 그는 한국과 아랍의 문화 교류에 매진했다. 먼저 한국 알리기에 힘썼다. 부임 이듬해 이집트 한 명문 대학의 한국어과 개설을 주도했고, 현지 방송국을 100회 넘게 찾아가 ‘가을동화’ ‘겨울연가’ 등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도록 설득했다.

“2006년에는 ‘대장금’이 방송됐는데, 현대물이 아니라 시대극이고 유교 색채가 강하다 보니 아랍인들이 처음엔 어리둥절해하더군요. 동아시아의 고전문화가 그들에겐 너무나 생소했던 거죠. 이런 두 문화권 사이에 ‘소통의 다리’ 구실을 맡아줄 아랍 전문가가 많이 배출돼야 합니다.”



주간동아 687호 (p100~101)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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