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63

2008.12.02

삼겹살과 라면 끊을 수 있으세요?

  • 김연수 blog.naver.com/white_55

    입력2008-11-26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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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겹살과 라면 끊을 수 있으세요?

    된장, 시금치, 두부 등을 섭취하면 체지방 분해에

    요즘 대중이 선호하는 표현 가운데 하나는 ‘섹시’가 아닌가 싶다. 섹시한 분위기는 무엇보다 건강한 몸매에서 느껴진다. 균형 잡힌 몸매는 섹시함을 느끼게 할 뿐 아니라 철저한 자기 관리를 상징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 ‘아저씨들’은 얼마만큼 자기 몸을 섹시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까.

    11월17일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2008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중간결과에 따르면 성인 남성 중 36.2%가 비만으로 나타났다. 남성 10명 중 4명가량은 몸 관리에 실패한 셈이다.

    비만은 여러 질환과도 연관이 깊다. 실제로 비만 남성의 증가는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많은 고(高)콜레스테롤혈증 환자를 증가시켜, 환자 수가 2005년 8.1%에서 2007년 10.8%로 늘어났다. 앉아 있을 때 배에 잡히는 뱃살은 내장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쌓여 있다는 증거다. 주된 원인은 운동 부족이다. 이상하게도 남성들에게 운동을 권하면 배에 왕(王)자가 새겨질 정도의 많은 운동량을 생각하지만, 연예인이나 운동선수가 아닌 이상 일반 남성에게 더 필요한 근육은 겉근육보다 속근육을 키우는 것이다. 속근육을 건강하게 키우려면 우선 내장 사이에 끼어 있는 체지방을 제거해야 한다.

    건강 위해선 지방 함량 많은 음식 피하고 저녁 8시 이후 공복 유지해야

    이를 위해서는 하루에 적어도 30분 이상씩 등에 땀이 느껴질 정도의 운동을 주 5회 이상 꾸준히 해야 한다. 굳이 헬스장에 가지 않더라도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출퇴근 시 조금만 일찍 서둘러 한두 정거장을 빠르게 걷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방법만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신경을 써야 할 것이 음식 섭취다. 삼겹살, 닭볶음탕, 라면 등 지방 함량이 많거나 당분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저녁 8시 이후는 공복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하루가 멀다 하고 참석하는 술자리부터 절제해야 한다.

    삼겹살과 라면 끊을 수 있으세요?
    특히 체지방 분해에 효과가 큰 식품으로 멸치, 두부, 무청, 시금치, 우유, 두유, 깨, 조개류 등을 추천한다. 이들 식품에는 공통적으로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칼슘은 체내에서 지방산과 결합해 지방이 몸 안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며, 몸 안에서 여러 가지 체지방 대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한다.

    칼슘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칼슘제를 따로 복용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칼슘제는 소화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칼슘이 함유된 음식을 매일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장철을 앞두고 시장에 풍성하게 나와 있는 무청을 사다가 된장 넣고 푹 끓여 먹는 무청시래기국 한 그릇도 좋다. 비타민과 칼슘은 섭취하면서 몸속의 불필요한 지방을 빼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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