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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결정과당’ 먹어봤니?

단맛 설탕 1.8배 포도당 제거 ‘해피 감미료’ … 비만 고민 해결, 건강한 삶 동반자로 각광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너 ‘결정과당’ 먹어봤니?

너 ‘결정과당’ 먹어봤니?

설탕보다 2배 가까이 달면서 포도당은 제거된 결정과당(왼쪽)과 국내에 첫 출시된 롯데제과의 결정과당 ‘후르츠 슈가’.

“탄수화물이 다이어트의 적인 거 몰라?”

TV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삼순이가 밤참을 먹고 있는 엄마와 언니에게 하는 말이다. 삼순이가 탄수화물을 다이어트의 적이라고 한 까닭은 무엇일까.

삼순이는 운명적으로 케이크를 먹을 수밖에 없는 파티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케이크를 만들면 뭐 하랴. 삼순이는 이미 고혈당에 살이 찔 만큼 쪘다.

탄수화물이 다이어트의 적이라고 한 삼순이의 말은 밥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얘기다. 탄수화물이 다이어트의 적이라니, 그럼 굶고 살란 말인가. 케이크 또한 마찬가지다. 케이크에 들어간 설탕은 이미 당뇨와 비만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식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 맛있는 밥도 케이크도 맘껏 먹을 수 없는 삼순이. 그를 살로부터 해방시켜 줄 방법은 어디에도 없는 것일까.



물론 있다. 흰 쌀밥이나 설탕, 도넛 등 혈당을 급격히 높이는 ‘나쁜 탄수화물’ 대신 현미밥이나 결정과당, 땅콩 등 혈당을 천천히 높이는 ‘좋은 탄수화물’을 먹는 것이다. 우리 몸 안에 음식물의 형태로 들어온 탄수화물은 포도당(혈당)으로 분해되어 혈액 속으로 들어간다. 이때 좋은 탄수화물은 소화가 천천히 되면서 혈액으로의 흡수도 느려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거나 내리지 않는다. 즉 필요 이상의 에너지가 지방으로 몸에 축적될 여건을 만들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반대로 나쁜 탄수화물은 혈당의 변화가 심해 필요 이상의 에너지가 몸에 축적될 가능성이 있는 셈. 즉 배나 팔에 지방이 쌓일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이다.

당뇨병·고도비만 환자의 감미료로 적극 권장

그렇다면 케이크에 들어간 엄청난 양의 설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에 대해서는 최근 국내에 등장한 결정과당이 해답이 될 수 있다. 결정과당은 핀란드에서는 이미 1960년대부터 상업적으로 이용돼온 천연당으로, 설탕을 이루는 성분인 포도당과 과당 중 혈당 상승의 주범인 포도당을 분리해낸 것. 때문에 의료계는 결정과당이 설탕보다 최고 1.8배에 이르는 단맛을 내면서도 포도당이 들어 있지 않아 당뇨병 환자나 고도비만 환자의 감미료로 적극 권장하고 있다. 비만을 걱정하는 사람이나 건강한 삶을 살고 싶어하는 웰빙족들이 결정과당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

너 ‘결정과당’ 먹어봤니?
결정과당은 GI지수(Tips)가 19로, 68인 설탕에 비해 3배 이상이나 낮다. 이는 결정과당이 체내에서 소화, 흡수되면 혈당을 2시간 안에 19로 올린다는 의미로 설탕의 68에 비해 3배 이상 천천히 혈당을 올린다는 뜻이다. 당뇨의 원인이 고혈당이며, 비만이 고혈당→인슐린 과잉분비→지방 합성의 순서로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GI지수가 낮은 음식을 섭취하면 그만큼 비만을 피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따라서 음료나 케이크 등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 식품에 설탕 대신 결정과당을 사용할 경우 혈당이 천천히 올라가므로 당뇨와 비만에 안전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후르츠 슈가’ 등 업계 신제품 출시 준비 박차

문제는 설탕(백설탕, 액상과당 등)이 우리가 먹는 각종 음료와 음식물에 알게 모르게 들어가 있다는 사실. 때문에 이들 음료와 음식에 결정과당을 사용한다면 혈당 상승으로 고민하는 당뇨병 환자나 비만을 염려하는 사람들의 고민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 결정과당의 혜택은 어린이들에게도 크다. 결정과당은 제품을 촉촉하게 하고 유통기한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어서 수분을 유지해야 하는 쿠키나 과일, 케이크에 널리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비만, 그리고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이때, 결정과당은 당뇨병 환자들뿐 아니라 달콤한 것을 즐기고 싶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좀더 행복한’ 식단을 가져다줄 수 있다. 결정과당이 ‘해피 감미료’라 불리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

한편 국내 ‘해피 감미료’ 시장에는 롯데제과가 ‘후르츠 슈가’로 가장 먼저 뛰어들었으며, 다른 식품회사들도 뒤를 이어 시제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제과의 한 관계자는 “충치예방 제품인 자일리톨에 이어 후르츠 슈가도 건강식품 분야에서 새로운 붐을 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주간동아 2005.08.09 497호 (p76~77)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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