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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얼굴

바다로 간 女心

바다로 간 女心

바다로 간 女心
35년 전 빛바랜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어설프고 순수했던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나에게도 이렇게 즐거운 때가 있었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경제기획원 통계국 입사 동기들과 함께 바닷가로 여행을 떠났다. 어렵사리 휴가를 맞춰 동반여행을 떠났던 것. 사진 속 배경은 바로 나의 고향 대천의 해수욕장이다. 지금은 물도 많이 더러워지고 관광객들로 북적거리지만, 이때만 해도 한적한 데다 물도 얼마나 깨끗했는지 모른다.

사진 속 친구 중 한 명은 이민을 갔고, 두 명은 연락이 끊겨 어찌 지내는지 알 수 없다. 맨 왼쪽의 나와 그 옆의 상숙이만이 지금까지 연락을 하며 지낸다. 상숙이와는 가끔 만나 예전 기억들을 화제 삼아 웃음꽃을 피우곤 한다. 연락이 끊긴 친구들과도 자리를 함께하면 얼마나 좋을까. 친구들의 모습이 그리울 뿐이다.

이민자/ 서울시 서대문구 북가좌2동



주간동아 2005.05.10 484호 (p9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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