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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 참새

매니저 킬러 ‘바다와 소녀’를 아시나요

  • < 김대오/ 스포츠투데이 연예부 기자 > nomoretears@mac.com

매니저 킬러 ‘바다와 소녀’를 아시나요

며칠 전 한 매니저를 만났다. 그는 내로라 하는 스타들을 키워낸, 말 그대로 ‘스타 매니저’다. 현재는 매니지먼트라는 본업과 함께 매니저 양성을 위한 학원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겨울방학을 맞아 새롭게 학원에 등록할 학생들을 모으려고 하는데, 아무리 홍보해도 좀처럼 쉽지 않다고 한다. 예전 같으면 광고 한 번만으로도 100∼200명의 학생을 모으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며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라며 자조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은행대출을 신청한 몇몇 매니저는 직업 때문에 대출 퇴짜를 맞았고, 심지어 어떤 매니저는 중매를 보면서 매니저라는 직업을 공개했다 낭패당한 경우도 있다. 물론 몇몇 질 나쁜 매니저 때문에 과거 청소년들에게 선망의 직업이었던 ‘매니저’라는 직업 가치는 땅에 떨어진 상태다.

이런 점에 대해 매니저들은 “키워놓으면 도망가고, 계약금을 가로채는 연기자들도 수두룩하다”면서 “마치 매니저를 연예인을 착취하는 집단쯤으로 취급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문제가 있다”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연예인이 바로 C양의 경우다. 그녀와 계약했던 매니저들은 돈만 날린 경우가 허다했다. 이른바 계약금뿐만 아니라 그녀에게 바친 사랑까지 잃어버린 경우도 더러 있다.

C양의 별명은 ‘바다와 소녀’. 그녀와 인연을 맺었던 매니저들은 한결같이 그녀와 헤어진 후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그러면서 저마다 ‘악연’이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공교롭게도 대부분이 ‘바다와 소녀’라는 그녀의 별명에 관한 이야기다. C양의 술버릇은 취하기 시작하면 눈물을 흘리면서 “바다가 보고 싶다”며 슬픔에 잠긴다는 것. 결국 이 ‘소원’을 들어주려다 몇몇 매니저가 그녀와 너무 ‘가까운 인연’을 맺은 후 후회의 길에 들어선 경우라는 것. 그러나 딱 한 명은 예외였다. 그 매니저는 그녀와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 촬영을 갔다 그곳에서 C양으로부터 ‘바다가 보고 싶어요’라는 말을 들었다. 터프한 이 매니저는 “야! 여기에서 바다가 얼마나 먼데, 무슨 소리야!”라고 했다가 다음날로 계약을 해지당했다고 한다. 어쨌든 ‘연예인’과 ‘매니저’의 관계를 고집했던 그 매니저는 돈도 사랑도 빼앗기지 않았다.



주간동아 312호 (p88~88)

< 김대오/ 스포츠투데이 연예부 기자 > nomoretears@ma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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